“가요계 ‘나비 효과’ 기대하세요.”
작곡가 김형석은 그녀의 보컬을 두고 “임정희의 파워와 박정현의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칭찬했다. 백지영의 ‘사랑 하나면 돼’를 작곡한 이현승도 “처음 봤을 때 알리샤 키스가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이쯤 되면 가수로서 노래 실력은 보증된 셈이다. 깐깐한 실력파 작곡가들에게 인정받은 주인공은 신인가수 나비(22·본명 안지호·사진)다. 그녀는 최근 데뷔 싱글 ‘아이 러브 유’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입문했다.
나비는 서울 대학로의 한 재즈클럽에서 공연하다 작곡가 이현승에 발탁돼 가수 준비를 해왔다. 나비는 3년간 하루 12시간씩 계속된 각종 트레이닝에도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성실하게 기초실력을 쌓았다.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는 경쾌한 미디엄 템포의 팝 R&B 스타일로, 에픽하이의 타블로가 랩 피처링했다. 그루브가 넘치는 리드미컬한 멜로디 라인에 산뜻한 코러스가 세련미를 더했다.
김원겸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