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MBC 주말드라마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 깜짝 출연했다.
김문수 지사는 9일 드라마 야외촬영지인 경기 안산시 전곡항 일대를 방문해 극중 어촌계장으로 깜짝 변신했다. 이태곤 감독은 김 지사를 맞이하면서 즉석에서 카메오 출연을 제의했고 김 지사는 당황해 하면서도 “아내가 최진실 씨 팬”이라면서 대본을 받았다.
극중 어촌 계장 역을 맡은 김문수 지사는 동화(정웅인)와 선희(최진실)가 바람을 쐬러 어촌 마을에 온 것을 보고 “이제 결혼했나 보네”라는 대사를 건넸다. 최근 선희에게 애정을 표시한 동화는 놀란 표정으로 “아니요”라고 대답하는 장면이었다.
생애 첫 연기를 한 김 지사는 단 세 번의 NG만으로 촬영을 마쳐 제작진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촬영을 마친 김지사는 정웅인 최진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서로 포스터에 싸인을 교환했는데 김 지사는 포스터에 ‘내 생애 최초의 드라마 출연’이라는 글을 남긴 후 “지친 국민들의 시름을 대변하듯이 꿋꿋한 삶의 태도로써 인생을 헤쳐나가는 쿨한 아줌마 최진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내생애 마지막 스캔들’에는 그동안 현직 기자, 전직 기자인 드라마 홍보담당자, 아나운서 등이 출연한 바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카메오 출연은 13일 방송분에 나온다.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