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룩’이윤정대표“관객의수라상도說∼說지피죠”

입력 2008-04-1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리 일은 입소문이 잘 날 수 있게 돕는 일이 시작이다.” 퍼스트룩을 이끌고 있는 이윤정(31) 대표는 2001년 명필름 마케터로 첫 발을 내디뎌 8년 만에 독립해 홍보·마케팅 전문회사를 이끌고 있다. 인터뷰 직전까지 이 대표는 ‘님은 먼 곳에’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으며 마케팅 방향을 고민하고 있었다. - 영화 마케터는 어떤 직업인가. “영화를 밥상으로 비유하면 수라상일 수도 있고 밥, 국, 김치만 있을 수도 있다. 정확하게 그 영화를 이해하고 관객에게 정보를 전달한다. 특히 좋은 입소문이 잘 날 수 있게 돕는 일이 시작이다” - 영화를 홍보하며 가장 좋을 때와 힘든때는. “어떤 영화나 다 장점이 있다. 그 장점을 찾아서 전달하려고 할 때 사람들이 알아봐주고 반응하면 희열을 느낀다. -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방법이 많이 변화되고 있다. 홍보·마케팅 방법도 바뀌고 있는 것 같다. “명필름 직원으로 2003년 ‘바람난 가족’을 했을 때가 기억난다. 서울극장 앞 카페에 모여 매표소에 줄이 얼마나 늘어섰는지 보고 흥행을 예측했다. 40대 이상 여성 관객이 많이 와줬으면 바랐는데 다양한 연령대가 극장을 찾아 기뻤다. 최근에는 멀티플렉스, 인터넷의 영향이 커서. 좋다, 나쁘다는 입소문이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첫 주 많은 관객을 노리느냐, 길게 장기흥행을 볼까 선택이 중요하다” - ‘추격자’ 500만 관객 성공 비결은. “우선 하지 않아야 할 점을 먼저 정했다. 완성도가 뛰어나 마케팅이 영화의 힘을 가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첫 주 흥행 1위를 노리기 보다 오랜 시간 관객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날 것 같았다. 언론시사회 반응이 좋았고 영화전문지 정기 독자들을 시사회에 초청하며 자연스러운 입소문을 유도했다” 이경호 기자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