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유재석‘MC지존’겨룬다

입력 2008-04-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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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무한도전’시간대로이동…‘투톱진행자’첫맞대결
대한민국 대표 진행자들이 맞붙는다. 요즘 TV 버라이어티쇼에서 자타 공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두 사람, 강호동과 유재석이 토요일 저녁 시간대를 놓고 정면대결을 펼치게 됐다. SBS는 5월 개편을 맞아 ‘이경규 김용만의 라인업’ 대신 강호동이 진행하는 ‘스타킹’을 편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미 강호동측과 ‘스타킹’ 제작진에는 시간대를 옮기는 것에 대해 준비를 하라는 이야기가 들어갔다. 결국 이경규-김용만 카드로 MBC ‘무한도전’에 맞섰다가 실패한 SBS가 새로운 대항마로 강호동이라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대한민국 최고 MC로 나란히 꼽히는 강호동과 유재석은 공교롭게도 그동안 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같은 시간대에 맞붙은 적이 없었다. 프로그램 전체 진행을 맡은 경우는 물론이고, SBS ‘일요일이 좋다’와 KBS2TV‘해피선데이’처럼 코너 진행을 맡을 때도 한 두 번을 제외하고는 절묘하게 시간대가 겹치지 않았다. 오히려 2003년 ‘실제상황 토요일 X맨’에서는 공동 진행자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강호동의 한 측근은 “그가 요즘 인기 절정인 유재석이 이끄는 ‘무한도전’과의 맞대결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하지만 ‘스타킹’은 일반인과 함께 하는 예능 프로이기 때문에 다른 예능 프로그램과 비교하면 부담이 덜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타킹’은 5월 개편을 맞아 일단 기존 포맷을 유지하며 패널 교체만 준비하고 있다. ‘스타킹’의 제작 관계자는 “‘스타킹’의 시청자는 ‘무한도전’과 분명하게 차별되고 오히려 저녁식사 시간대로 옮겨져 30대∼40대 이상이 즐겨보는 ‘스타킹’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평소 절친한 사이인 두 사람은 2007년 연말 시상식 때는 SBS에서 강호동이, MBC에서 유재석이 각각 예능 대상을 수상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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