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액션에반하고뻔한스토리에질린다

입력 2008-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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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로본포비든킹덤
‘스포츠동아’ 영화팀이 기업의 마케팅 분석기법 ’SWOT’를 활용, 개봉을 앞둔 작품을 철저히 분석해드립니다. 틀에 박힌 영화 소개가 아닌 매력부터 아쉬운 부분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화: 포비든 킹덤(24일 개봉) 감독:롭 민코프 주연:천룽, 리롄제 등급:12세 이상 관람 미국의 평범한 고교생 제이슨이 우연히 발견한 황금색 봉과 함께 미지의 세계 포비든 킹덤으로 빨려들어간다. 무술의 절대 고수 루얀과 린은 제이슨의 황금색 봉이 봉인된 신물임을 알아보고 그가 500년 전 봉인된 마스터를 깨울 예언의 인물임을 확신한다. 루얀과 린은 제이슨을 무예로 단련시키며 대립한다. ○ STRENGTH(강점) 쿵푸 스타 청룽과 리롄제의 세기적 만남. ‘두 고수가 만나 싸우면 진짜 누가 이길까?’ 하는 호기심을 자아낼 정도다. ‘취권’에서 보여준 흐느적거리듯 유연한 몸놀림의 청룽, 대표작 ‘황비홍’을 무대 위를 날던 리롄제의 화려한 액션은 언제봐도 통쾌하다. ○WEAKNESS(약점) 청룽과 리롄제의 액션은 친근하지만 그 만큼 새롭지 않은 것으로 다가갈 수도 있다.‘서유기’를 모티브로 삼아 손오공, 삼장법사, 백발마녀, 불사신, 옥황상제 등 동양의 전설과 고전 속 캐릭터들을 총망라했지만 한국 관객들에게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다. ○OPPORTUNITY(기회)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 20일까지 2087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서유기’를 서구 관객의 입맛에 맞게 바라본 새로운 시선이 흥행성을 인정받은 셈. 한국 CG기술이 그려낸 장대한 시각효과도 만만찮다. 이렇다 할 개봉 경쟁작도 없다. ○THREAT(위협) ‘삼국지:용의 부활’, ‘연의 황후’ 등 이야기와 배경은 사뭇 다르지만 또 어딘가 닮아보이는 듯한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한 데서 오는 관객의 피로감을 얼마나 덜어줄 수 있을까. 청룽과 리롄제의 영어 대사가 주는 어색함과 불편함은 드라마에 대한 몰입에 다소 장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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