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일이]싱가포르판‘쇼생크탈출’外

입력 2008-04-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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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판 ‘쇼생크 탈출’ “수도꼭지를 틀어 물소리를 계속 나게 했다. 그리고는 덧입은 바지를 벗어 벽의 돌출부에 걸고 화장실 창문으로 기어올라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담을 넘어 영영 사라졌다.” 지난 2월 27일 싱가포르 교도소에서 발생한 테러 용의자 마스 세라맛 빈 카스타리(47)는 이런 극적인 방식으로 탈옥에 성공했다.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시킨다. 싱가포르 정부는 카스타리의 탈옥과정을 설명한 조사 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수사관들이 카스타리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방법을 따라해 본 결과 교도소 외부로 빠져나가는데 짧게는 49초, 길게는 2분44초면 충분했다. 보고서는 면회 시간에 간혹 죄수들도 창문에 창살이 없는 교도관용 화장실을 사용했고, 교도소 담을 감시하는 폐쇄회로 TV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점 등을 카스타리의 탈출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외로운 타국생활 “자수나 하자” 밀수혐의로 수배되자 해외로 도피한 수배자가 타국생활의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17년 만에 자수, 세관에 검거됐다. 용당세관은 22일 세관의 검거망을 피해 1991년 해외로 달아난 김모(60) 씨가 해외 도피생활에 지친 나머지 이날 오전 6시 인천공항을 통해 자진입국, 세관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1990년 11월 당시 인기품목인 일본산 컬러TV, 골프채 등 시가 1억5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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