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결혼으로국민약골안녕~이젠국민약발”

입력 2008-04-25 08: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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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국민 약골 떼어내야죠. 한 가족의 가장이니까요. 국민 약골 이젠 국민 약발~” 개그계의 대표 노총각 이윤석(36)이 결혼을 앞둔 설레임을 드러냈다. 이윤석은 6월15일 미모의 한의사와 결혼식을 올린다. (4월23일자 ‘스포츠동아’ 17면 단독 보도) 결혼식은 여의도 63빌딩 오후 6시. 주례는 이경규, 사회는 서경석, 축가는 유리상자가 맡는다. 이윤석의 피앙새는 다섯 살 연하의 한의사. 지난해 1월 친구 소개로 알게 되어 올 초부터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가져왔다. 이윤석은 25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결혼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의 러브 스토리를 공개했다. 이하 일문일답 -결혼하는 소감 “방송가 별명이 ‘헛물 윤석’이었다. 미모의 여자 탤런트 분들이 저를 거부해주었기에 이렇게좋은 자리를 만들지 않았나 싶다.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습니다만 일반인이고 여린 분이라 보호해주고 싶어 늦게 알리게 됐다.” -어떻게 만났나 “작년 1월에 소개팅으로 만났다. 그때만해도 내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해서 서로 편한 오빠 동생으로 만나다가 올 1월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나기 시작했다.” -신부는? “평범한 분이다. 병원에서 약 짓고 침을 놓는 분. 세상에 대해서 잘 모르는 순수한 분이다. 어떤 여자도 나에게 섹시하다거나 웃기다고 말해준 적이 없는데 그 분은 해주셨다. “내가 권상우보다 섹시하고 유재석보다 웃기다”고 이야기해주는 유일한 사람이다. 어머니도 한번도 해 준 적 없는 이야기다.” -외모는? “피부는 박슬기씨 같은 뽀얀 피부. 눈은 서경석의 작지만 예리한 눈을 닮았다. 얼굴형은 김새롬씨와 비슷하다. 키는 163~4Cm, 작고 아담한 스타일이다.” -신부가 한의사라 좋은 이유? “학교로 와서 빈 강의실에서 침도 놔주었다. 솔직히 한의사 여성을 네 분 만나봤는데 처음으로 우리 집에 약을 지어 갖고 온 여인이다. 제가 늦게 들어오는 날도 집에 기다리고 있다가 침을 놔주고 가겠다는 여자였다. 빈 강의실에서 맞는 그녀의 정수리 침 한방에 떨렸다. 정말 사랑이구나. 강의실뿐 아니라 차 속, 와인바, 노래방 침도 다 맞아봤다.” -신부에게 감동 받았던 때가 있다면? “지금까지 살면서 나를 무서워하는 사람이나 동물도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내가 1분 정도만 말을 안 해도 무서워한다. 저에게 숨어있는 터프함이나 남자다움을 봐주어 기뻤다. 데려다 주고 돌아가려고 하면 많이 서운해 하는 모습이 예뻐 보인다. 그녀의 옥시토신 수치가 높고,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제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보살펴주려는 그녀와 부드러운 제가 잘 맞는 것 같다.” -결혼에 도움을 준 사람은? “현영과 김종민이다. 갑자기 두 분이 사귀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나도 빨리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부에게 사랑 표현은? “제가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편이다. 아직 ‘사랑한다’는 말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다. 카메라 앞에서 해달라고 요청하시지만 그 분과 둘이 있을 때 감미롭게 해주고 난 뒤 공개적으로 하고 싶다.” -서로간의 애칭은? “저는 그분을 ‘녹용 선생’이라고 부르고, 그분은 저를 ‘로또 오빠’라고 부른다. 저에게 그분은 엔도르핀이기에 ‘녹용’으로 정했고, 두 사람이 만날 확률이 ‘로또 당첨’ 확률처럼 희박하기 때문에 애칭이 맘에 든다.” -신혼여행은? “발리로 떠난다. 아무래도 그때 뱃속 혼수를 준비할 것 같다.” -신접살림 어디에? “어머니와 함께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싶었는데 애기 낳을 때까지 떨어져 살자고 하셨다. 원래 집 바로 옆 동에 전세로 신접 살림을 차린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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