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빠진몸매·놀라운속도…‘카~섹시한데’

입력 2008-04-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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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잡는해치백…볼보C30·푸조207GT·폭스바겐골프GT스포트TDI등타보니
해치백은 여성들이 에르메스의 버킨백 혹은 지미추의 아찔한 구두만큼이나 소유하고 싶어 하는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여심을 사로잡는 세 대의 해치백을 여성 오너의 관점에서 직접 시승하고 평가했다. ○ 스타일리시 해치백-볼보 C30 아주 실용적인 목적으로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여성들도 C30 앞에서는 그만 마음이 흔들리고 만다. 차량의 제원, 편의 사항, 성능을 따지기 전에 이미 C30이 지니고 있는 섬세한 감성과 스타일이 가슴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C30은 특유의 미적 감각 덕분에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 전력이 있다. 여성 오너를 위한 편의 장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인 ‘BLIS’다. 양쪽 사이드미러에 장착돼 있는 이 장치는 사각지대 안에 차가 들어오면 실내에 있는 지시등에 경고 램프를 밝힌다. 시야가 좁은 초보 운전자나 운전이 서툰 여성 오너들에게는 조수석에 앉은 든든한 남자친구의 역할을 한다. 시내 주행시에는 볼보 특유의 안전성이 묻어나는 묵직한 승차감이 돋보인다. 물론 생김새다운 날렵하고 다이내믹한 주행도 가능하다. 170마력의 힘은 그런 능력을 보여주라고 있는 거니까. ○ 경쾌한 드라이빙-푸조 207GT 외관은 한 마리 새끼 사자를 연상시킨다지만 실내에서 바라본 탁 트인 시야는 이미 밀림을 정복하고 절벽 끝에 서 있는 라이언 킹 처럼 시원하다.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 덕분에 뒷좌석 승객들도 글라스 루프를 통해 하늘을 보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타이어 압력 감지 센서, 자동 윈드스크린 와이퍼, 주차 보조시스템 등도 여성 오너를 배려한 안전장치다. 유로 NCAP에서 공인한 충돌 안전성도 믿음직스럽다. 207GT는 1.6 리터의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120마력(6000rpm)의 파워로 톡톡 튀는 시내 주행과 충분한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다. 핸들링이 가벼워 운전의 부담이 없다는 것도 여성 오너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2990만원이라는 착한(?) 가격 또한 이 차를 구입 예정 리스트에서 쉽게 지울 수 없게 만든다. ○ 드라이빙 쾌감-폭스바겐 골프 GT 스포트 TDI 지하 주차장에 얌전히 주차되어 있는 골프 GT 스포트 TDI의 키를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한구석이 뿌듯해 온다. 어느 각도에서 마주쳐도 가슴이 설렐 만큼 분명한 골프만의 스타일과 결코 가볍지 않으면서도 원할 땐 주저 없이 달릴 줄 아는 골프 GT 스포트 TDI는 ‘이런 남자 어디 없나?’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또다른 매력은 인포테인먼트 기능이 담긴 폭스바겐만의 시스템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는 점이다. 한글 네비게이션과 지상파 DMB, DVD 및 MP3플레이어, 블루투스 기능까지 포함됐다. 그러니까 이 차는 잘 놀 줄도 안다. 국내에 출시된 골프 모델 중 경제성을 따진다면 공인 연비가 15.7km/l에 이르는 골프 2.0 TDI가 좋다. 좀 달릴 줄 안다면 골프 GT 스포트 TDI가 제격이다.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6단 DSG는 운전의 재미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가르쳐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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