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혁명‘신인’들이이끈다…‘신’한은행,‘인’텔

입력 2008-04-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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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프로게이머나 e스포츠라는 말이 생소하지 않지만, 불과 10년 전만해도 e스포츠라고 말하면 아무도 알아듣지 못했다. 97년 말에 ‘스타크래프트’가 국내에 출시되고 케이블 방송을 통해 리그가 열리면서 시작된 e스포츠는 현재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거대 콘텐츠 중 하나로까지 성장했다. 게임단으로 참여하고 있는 11개의 기업들, 양대 케이블 게임 방송사, 그리고 e스포츠협회 등 많은 기업과 단체들이 힘을 합쳐 현재의 e스포츠를 만들었지만 e스포츠 육성과 관련해 꼭 주목해야 하는 두 기업이 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활성화에 무게 매년 20억여 예산투입도’ 인텔 ‘국내외 유명리그 후원사 전용경기장 설립 잇따라’ 바로 인텔과 신한은행이다. 인텔은 e스포츠의 종목 다변화와 인프라 확대에 지속적으로 활동해왔다. 국내 게임쇼 지스타2005에 대형 부스를 설치하면서 처음 게임업계에 관심을 나타낸 인텔은 2006년부터 현재까지 70여 개국이 참가하는 e스포츠 대회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슈퍼 파이트’, ‘WCG람피지 아시아’ ‘인텔-삼보 클래식’ 등 국내외 유명 리그의 후원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단순한 대회 유치뿐만이 아니다. 인텔은 e스포츠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해에 국산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인텔 e스타디움’을, 올해 초에는 e스포츠 전용 스튜디오인 ‘인텔-아프리카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연일 많은 국산 게임 관련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TG삼보와 인텔이 함께하는 아바 게임캠프’ 같이 e스포츠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냄으로써 인텔은 e스포츠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조금 형태가 다르다. 신한은행은 ‘스타크래프트’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후 국산 종목으로 영역을 넓혀가는 전략을 펴고 있다. 2005년에 처음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맛보기로 후원한 신한은행은 2006년에 1년 내내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지원하면서 e스포츠에 신한은행이라는 이름이 끊이지 않게 만들었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e스포츠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프로리그’를 매년 2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후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셜포스’, ‘던전앤파이터’, ‘테일즈런너’ 등 국산 게임을 위주로 한 ‘한국게임 탑스리그’의 후원을 약속해 명실상부한 e스포츠의 맹주로 자리 잡았다. 4년 가까이 100억 원이 훌쩍 넘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두 기업이 e스포츠를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두 기업 모두 e스포츠를 ‘신 문화코드’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의 박성민 마케팅 상무는 “게임은 생활에 활력을 주는 문화 코드다. e스포츠와 게임에 관련된 사업 또한 막대한 규모로 성장했다”고 e스포츠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신한은행의 김병규 차장은 “e스포츠를 포함한 게임분야말로 한국의 세계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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