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진출세븐“아시아가수편견없앤다”

입력 2008-05-03 15: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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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일 미국 LA 할리우드 하이랜즈 클럽에서 미국 데뷔무대를 치른 세븐이 “아시아 가수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세븐은 2일 오후 8시(미국시각) 프리뷰 파티를 앞두고 하이랜즈 클럽에서 열린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진출에 대한 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까지 아시아 가수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면 그걸 모두 없애주겠다. 나로 인해 앞으로 아시아 가수들이 미국시장에서 더 활약을 벌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진출에 부담감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5년 전 한국에서 데뷔할 때와 비슷한 기분이다. 너무 재미있고, 프로듀서들에게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 많이 배웠다. 시간이 갈수록 성장해간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세븐의 이런 자신감은 유창한 영어실력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븐은 유창한 영어실력을 구사해 현지 언론관계자들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통역을 대동하긴 했지만 거의 모든 질의응답을 혼자서 진행했다. 세븐은 “언어문제가 어려웠다. 녹음할 때, 발음에도 유의해야 하고 가사의 뜻도 알아야 해서 작업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고 말했지만 그는 영어발음은 원어민 수준이었고, 기자회견에서 자기의견을 피력하는데도 전혀 막힘이 없었다. 세븐의 막힘없는 영어에 한 외국기자가 “영어가 완벽한데, 영어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묻자 “내 영어가 완벽하다면 너무나 좋겠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가수는 음악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다. 음악으로 내 생각을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븐은 약 5개월 간 하루 3~4시간씩 매일 영어를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세븐은 “미국서 본격 체류는 6개월 정도 된 것 같다”면서 “올해, 내년까지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이번 첫 무대에서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면 그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븐은 자신의 경쟁력에 대해 “차별화를 두고자 하는 것은 그저 음악이다. 음악을 남들과 좀 다르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에 있는 가수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건 드문 일인데, 그저 라디오로 들으면 현지 가수인지 나의 노래인지 모를 만큼 트렌드에 맞는 음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은 약 30분간 진행됐으며, 미국 내 음악방송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LA |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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