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받다가하려니까힘드네요”

입력 2008-05-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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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서기자로출연지진희등고충토로
“취재를 받다가 내가 취재 해보니 다르게 와닿는다.” 방송사 보도국을 배경으로 사회부 기자들의 생활을 담은 MBC 새 수목극 ‘스포트라이트’를 이끄는 4명의 연기자가 간접적인 기자 체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스포트라이트’(극본 이기원·연출 김도훈)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지진희, 손예진, 조윤희, 진구는 드라마 속에서 연기한 기자란 직업을 두고 서로 다른 느낌을 밝혔다. 소신 있는 사회부 선임기자(캡)역을 맡은 지진희(오태석 역)는 “기사에서 ‘아’다르고 ‘어’다른 표현이 취재를 당할 때보다 취재를 해보니 더 실감나게 느껴진다”며 “연예부 기자들의 경우 마음에 들지 않은 배우는 얼마나 인터뷰하기 싫은지 알 것도 같다”고 했다. 앵커를 꿈꾸는 3년차 기자로 등장하는 손예진은 “연쇄살인을 당한 유가족을 인터뷰를 해야 할 때 기자로서 어쩔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며 “기자는 늘 딜레마 속에서 판단하는 직업”이라고 밝혔다. 사사건건 사고를 일으키는 수습기자를 맡은 진구(이순철 역)는 방송사 수습기자와의 동행했던 경험을 거론했다. 진구는 함께 했던 수습기자에 대해 “잘 생긴 남자 기자가 며칠동안 머리도 못 감고 지저분한 모습으로 취재를 다녔다”며 “첫인상은 지저분했고 좀 더 지켜보니 불쌍했다”고 동정을 표했다. 정치부를 희망하는 야심 많은 기자로 등장해 손예진과 경쟁하는 조윤희(채명은 역)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후배들을 ‘쪼는’ 여기자를 보며 굉장히 놀랐다”면서 “냉정한 여기자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이라고 걱정을 늘어놨다. 네 명의 연기자가 보여주는 개성 강한 기자의 모습은 14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 55분에 만날 수 있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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