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사리와 섬진강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토지의 초반 무대로, 최참판댁이 있다. 섬진강과, 반듯하게 펼쳐진 악양 들판, 이 풍광을 듬직하게 내려다보고 있는 지리산은 작가가 가보지도 않고 글의 배경으로 삼았을 만큼 멋지다. 깔끔하게 복원된 최참판댁에는 매화꽃 날리는 봄이 지나도 나그네의 발길이 그치지 않고 있다.
조선 후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옥 14동이 옥답을 내려다보고 있고, 드라마 촬영 세트도 마련돼 있다. 때문에 평사리는 문학과 드라마의 흥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인기다.
인근의 고소성도 가볼 만하다. 지리산 형제봉의 해발 300m 중턱에 자리한 이 석성은 축성연대나 목적은 명확하지 않지만 악양벌과 섬진강 줄기가 한눈에 보이는, 멋진 전망대 구실을 한다. 경사가 가파르지만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명소로 쌍계사와 인근 다원을 빼놓을 수 없다. 요즘 녹차를 한창 따는 시기이며 축제가 열리고 있다. 쌍계사 나들목인 화계장터 설송식당(055-883-1866)은 자연산 은어와 참게, 재첩 등을 취급하는 건강 맛집이다. 19번국 국도에서 화개장터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보이는 식당이다.
Tip
제승당=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며 배삯은 편도 4100원. 도남동에 있는 유람선터미널에서는 제승당을 둘러보고 오는데 1시간 30분 걸리며 요금 9000원. 유람선으로 비진도 연화도 매물도 등을 둘러보는 코스가 많다. 소매물도 이장 전화번호 (055)643-7903. 소매물도 등대섬에 가려면 국립해양조사원(www.nori.go.kr) 등을 통해 조석(밀물과 썰물) 상황을 미리 알고 떠나는 게 좋다. 통영 미륵산 케이블카 요금 8000원. 케이블카는 현재 안전점검 차원에서 운행중지 중이므로 운행 확인이 필요하다.
토지문학공원=입장은 무료. 관람시간 오전 10시∼오후 5시. 설날과 1월1일,추석 연휴 3일만 쉰다. 해설 무료. 홈페이지 www.tojipark.com. 영동고속도로 만종분기점에서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든 다음, 남원주 IC로 빠져나가 원주시내 방향으로 가다 사거리에서 토지문학공원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한다.
글·사진 이두영| 여행작가, 한국공간정보통신고문alps2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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