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방송중단?…MBC-한예조출연료협상결렬

입력 2008-05-23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노조측“촬영불참”선언
탤런트와 가수, 성우, 코미디언 등 1만3000여명이 소속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조(위원장 김응석, 이하 노조)와 MBC가 벌인 출연료 인상 협상이 23일 결렬된 가운데 노조가 월화드라마 ‘이산’ 출연 중단 등 파업을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최악의 경우,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는 26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사옥에서 노조원 300여 명이 참석하는 가두시위를 벌이고 기자회견을 연다. 노조는 2006년부터 동결된 출연료를 놓고 지난해 11월부터 탤런트 8, 가수 17인상안을 제시해 MBC와 협상해왔다. 이에 MBC는 MBC는 탤런트 6, 가수 15안을 내놨다. 하지만 양측은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었고 2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MBC가 거부함에 따라 대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MBC를 상대로 출연 파업을 하겠다”며 “26일부터 MBC 대표 드라마인 ‘이산’ 촬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 발생신고를 마쳤다. 노조는 “파업 대상 프로그램은 MBC 프로그램 전체다”고 밝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MBC는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MBC 관계자는 “KBS와는 탤런트 6, 가수 15인상에 합의해 놓고 MBC가 흑자를 냈다는 이유로 각 분야에서 2를 더 인상해 출연료를 책정하라는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양측은 여전히 협상 창구의 문을 열어놓고 향후 대책을 세우고 있어 극단적인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