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봉세계아마바둑정상…규정바뀌어프로입단꿈좌절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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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의 기사’ 하성봉 아마7단이 세계아마바둑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대표로 출전한 하7단은 5월 31일 일본 도쿄 이치가야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29회 세계아마추어바둑선수권대회 최종국에서 홍콩의 찬나이산 아마6단에게 승리하며 리그전적 8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세계 68개국에서 선수들이 참가해 스위스리그 8회전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하7단은 30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중국의 궈위정 아마7단에게 반집의 신승을 거두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후 대회 마지막 날인 31일 아르헨티나의 강호 페르난도 아길라 아마7단에 이어 찬나이산 6단을 연파, 우승의 ‘화룡점정’을 찍은 것. 하7단의 우승으로 한국은 김찬우(20회), 유재성(21회), 이강욱(25회)에 이어 네 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이 대회 우승자에게 프로자격을 주던 한국기원이 올해부터 규정을 폐지함에 따라 하7단은 프로입단의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하7단에 앞서 우승한 세 명은 모두 한국기원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면장을 받고 현재 프로기사로 활동 중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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