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오션 출신의 가수 이현이 두 번째 연기 도전에서 아이를 안고 자동차와 충돌하는 장면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현은 6일 밤 12시 20분에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환상기담’에서 완벽하지만 불가피하게 숨겨야 하는 과거를 가진 재미동포역을 맡아 연인에게 자신의 과거를 설명하는 장면에서 이 같은 위험한 연기를 보였다.
과거를 보여주는 신기한 안경 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날 ‘환상기담’에서 이현을 사랑하는 여인 이지예 (성은 분)는 안경을 통해 이현의 단편적인 과거만 보고 그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이현은 과거에 대해 차마 이야기하지 못하고 자신이 버림받은 것에 대해 괴로워한다. 또한 이런 이현 곁에는 이지예의 룸메이트면서 이현을 바라보는 미진(손정민 분)이 있다.
‘환상기담’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 대해 “누구나 다른 사람의 과거에 대해 알고 싶어하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 그것이 지금 현재 당신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환상기담’은 무미건조한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재미난 소재를 제시하며 초현실적인 스토리를 보여주는 독특한 판타지 드라마로 ‘오드아이’와 ‘Mr.김의 천기누설’ 두 개의 코너로 구성된다.
KBS 2TV ‘사이다-그 남자 그 여자’에 이어 두번째 연기를 선보이는 이현은 “연기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는 것도 재미있다. 그러나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얼마나 그 역을 충실히 전달할 지에 대해 고민되는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