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아줌마의장바구니펀드]환경위기?해답은친환경펀드

입력 2008-06-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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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언니 집에 놀러 갔었다. 그런데 딸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허겁지겁 환경의 날 글짓기를 해야 한다며 법석을 떨었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학교에서 내 준 숙제라고 하길래 그런 날이 있구나 생각했다. 그날 저녁, 우연히 TV 채널을 돌리다 EBS에서 환경의 날 기념으로 ‘잃어버린 사계, 특산물 지도가 바뀌고 있다’는 특집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한반도 인근 수온 상승으로 남태평양 원양에서만 잡히던 참치가 최근 부산에서 잡혀 대박을 터뜨렸다 하고, 제주도에서 재배되던 한라봉이 나주에서 재배되는 등 기온 변화에 따라 특산물 재배지가 바뀌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동안 환경 변화를 민감하게 느끼지 못하고 생활해 왔는데, 기상 이변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새삼 큰 위기감을 느끼게 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 인구 증가와 산업화에 따른 환경 문제를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펀드는 없을까? 환경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펀드는 재생 에너지 개발, 물 자원의 개발, 탄소 배출권 등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이상기후의 주범인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대신지구온난화투자주식종류형’에 대해 한 번 살펴보자. 이 펀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물 기반 시설산업, 해안기반 시설산업, 재난복구사업 등과 관련한 첨단 기술을 보유하여 미래에 고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기업의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이다. 세계적인 환경투자전문 자산운용사의 기후변화 펀드를 똑같이 복제해 운용하는 펀드로 에너지, 물, 건강 등 다양한 대상에 투자하고 있다. 친환경 펀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한 작년 7월에 생겨 187억 원의 규모로 운용되고 있으나 최근 윤리적, 공익적 책임을 다하는 깨끗하고 착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어 국내에서도 친환경 펀드가 장기적인 측면에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말까지만 해도 글로벌 증시조정으로 인해 큰 폭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3개월에 8, 6개월에 -2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 펀드는 연 2.78의 총 보수와 90일 미만은 50의 환매수수료가 있으나, 매매차익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친환경 펀드는 전 세계적으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어 미래성장성이 높아 장기적으로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체에너지와 마찬가지로 신기술 개발에 시간이 걸릴 수 있으므로, 기대수익률은 낮추고 다분히 분산차원에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 강 숙 진 전직 외국계 생명보험사 재무 컨설 턴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 담을 하고 있으며 재테크 모임 ‘십년 후愛’를 운영 중인 아줌마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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