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시청률□할때마다뛰었다

입력 2008-06-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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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로되짚어본‘이산’명장면
권선징악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정조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다룬 MBC 사극 ‘이산’이 16일 77회를 끝으로 10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친다. ‘이산’(극본 김이영·연출 이병훈)은 지난해 9월 17일 첫 방송을 시작, 줄곧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방영 초기 ‘사극 명장’ 연출자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SBS ‘왕과 나’와 벌인 경쟁에서 단숨에 우위를 점했고 KBS 2TV ‘쾌도 홍길동’, ‘강적들’과의 싸움에서도 월등히 앞섰다. 온갖 위기를 딛고 개혁정치를 완성하는 군주로 성장하기까지 정조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이산’의 결정적 장면을 시청률로 되돌아봤다. ○ 역당의 실체 드러나자 8.7% 껑충…20%대 돌파 : 12회 주인공 산(이서진)을 옥죈 역당의 실체가 드러나는 12회(2007년 10월 23일 방송)에서 ‘이산’은 처음으로 시청률 20%대를 돌파했다. 전국 시청률 26.6%(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로 11회의 17.9%보다 무려 8.7% 포인트 뛰어오른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조(이순재)가 세손을 폐위할 뜻을 밝혔다. 풍전등화 지경에 놓인 산이 자신에게 드리워진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는 지를 두고 관심이 증폭돼 시청률 수직 상승을 이뤘다. ○ 영조 뒤바뀐 태도에 30%대 진입 : 38회 1월 22일 방송한 38회에서는 시청률 30%대에 들어섰다. 역당의 음모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한동안 시청률 정체에 빠졌던 ‘이산’은 38회에서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풀어내 다시 한 번 시청률 반등을 거뒀다. 산을 신임하던 영조가 느닷없이 태도를 바꾸면서 시청자의 안타까움과 호기심을 자극한 것이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로 풀이된다. 이를 기점으로 ‘이산’의 시청률은 이후 13주 연속 30%대를 지켰다. ○ 송연·산 사랑에 최고 시청률 35.5% 기록:43회…‘이산’의 황금기 산을 곁을 지키는 송연(한지민)의 역할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43회(2월 12일 방송)에 이르러 ‘이산’은 최고 시청률인 35.5%를 기록했다. 음모의 실체를 밝혀준 송연과 산의 멜로 구도까지 확고해지면서 시청자들은 가장 뜨겁게 반응했다. 43회부터 50회까지는 ‘이산’의 황금기였다. 노론벽파와의 대립이 고조되는 정치적 갈등과 산을 사이에 둔 두 여인 송연, 효의왕후(박은혜)의 미묘한 감정이 맞붙으면서 시청률 30%대를 유지, 시청자의 눈길을 붙잡았다. 10개월 동안 크고 작은 영광을 누린 ‘이산’의 연출자 이병훈 PD는 “도화서의 등장과 영조의 재조명”을 성과로 꼽았다. 이 PD는 “괴팍한 임금으로 인식돼온 영조를 개혁적인 임금으로 새롭게 조명했다”면서 “사극에서는 한번도 비중 있게 다루지 않았던 도화서를 배경으로 택한 점도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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