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배우의또다른거름,역할탐나면과감하게연기,일·사랑내편‘행복합니다’
“결혼해도 배우로서 필요하다면 노출 연기도 도전하겠다.”
SBS 주말 드라마 ‘행복합니다’에서 하경 역으로 출연중인 최지나. 요즘 그녀는 드라마에서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면서 다른 여자와 낳은 아이를 입양하려고 해 시청자의 동정을 사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 속의 답답한 처지와 달리 그녀는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최지나는 7월 19일 서울 소망교회에서 1년여간 교제한 7살 연상의 사업가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7월의 신부’ 최지나는 최근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여배우에게 결혼은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안정적인 분위기를 제공하는 한편, 자신 외에 다른 사람도 챙겨야 하는 성숙함이 요구되는 계기”라고 기대와 부담이 엇갈리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녀는 결혼 이후 과감한 노출 연기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약 그 역할에 자신 있거나 정말 하고 싶다면, 노출 여부를 떠나 좀 더 과감한 연기 도전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최지나는 자신이 현재 맡은 하경역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그녀는 또렷한 이목구비와 낮은 목소리 때문에 데뷔 이후 줄곧 드라마에서 악녀 역할을 맡았다. 하경 역시 차가운 성격으로 초반에 시청자의 원성을 샀던 인물. 그러나 지금은 딱한 처지로 인해 그녀가 연기자로 나선 이후 처음으로 격려를 받고 있다.
최지나는 “일과 사랑 모두에 ‘내 편이 있다’는 따뜻한 느낌에 요즘은 드라마 제목처럼 행복하다”고 웃음지었다.
최지나는 “연기자로 앞으로 풀어야할 숙제를 도도한 부잣집 딸 이미지를 벗는 것”이라며 “‘천하일색 박정금’의 배종옥 같은 능동적인 캐릭터를 맡고 싶다”고 밝혔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