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시골초등학교에교가만들어줘

입력 2008-06-18 06:3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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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키즈팝’ 장르를 개척한 가수 김현철이 이번에는 초등학교 교가 만들기에 참여한다. 김현철은 KBS창원방송총국에서 방송중인 ‘소.화.제’(매주 금요일 오후 8시)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전교생 24명의 작은 산골 학교인 경남 함양 금반초등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새로운 교가를 만들어 주기로 한 것이다. ‘소.화.제’는 25분짜리 프로그램으로, ‘소소한 일상생활의 문제에 화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소.화.제’ 제작진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시하며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거의 모든 학교의 교가는 4분의 4박자, 비슷한 멜로디에 ‘00산의 정기를 받고’, ‘00강이 흐르고’ 등 가사도 흡사하며, 심지어는 제작진이 조사한 교가 중엔 학교가 다른데도 학교 이름만 빼고 똑 같은 멜로디와 가사도 있었다. 이웃 수동초등학교와 똑같은 교가를 가진 금반초등학교에서 교가를 바꿔보겠다는 뜻을 전해 ‘소.화.제’팀은 가수 김현철과 함께 아이들이 평생 자랑스럽게 부를 교가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교가 바꾸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어린이들의 정서로, 어린이들이 쉽게 부를 수 있는 키즈팝을 만들어 온 가수 김현철은 아이들의 동시를 보면서 작사, 작곡을 했고, 금반초등학교 24명의 어린이들은 서울에 올라와 김현철과 함께 직접 녹음을 했다. 소극적이기만 했던 농촌 학교의 수줍은 아이들은 교가 만들기 작업을 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고, 너무 자랑스러운 교가를 우리만 부르기 아깝다며 전국 단위 동요제에 출품하기도 했다. 김현철은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순수하고 착한 마음으로 신나게 노래 해줘서 즐거운 작업이었다.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여 만든 교가 만들기 작업이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도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을 격려 했다. 김현철이 아이들과 함께 만든 교가 만들기 프로젝트는 6월 중 KBS 1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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