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난열애설이왜이렇게많죠?”

입력 2008-06-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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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멘스아이콘’알렉스,괴소문에쓴웃음
살짝 내려간 눈꼬리와 선한 미소, 뽀얀 피부에 부드러운 목소리를 지닌 이 남자는 요즘 방송가에서 매우 ‘핫’한 인물이다.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후 그는 방송과 CF의 대표적인 ‘블루 칩’으로 자리잡았다. 퓨전 일렉트로니카밴드 클래지콰이의 알렉스(한국명 추헌곤)는 이처럼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성공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일까. 감각적인 음악을 구사하는 뮤지션으로 인정받다 처음 ‘예능 스타’가 되면서 따라온 유명세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함께 호흡을 맞춘 여성들과 어김없이 교제설이 나오고,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백한 말이 부풀려져 가십거리가 됐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다정한 사진이 엉뚱하게 ‘숨겨둔 과거가 있다’는 괴소문으로 번졌다. 최근 알렉스를 둘러싸고 나온 열애설만 세 개. 클래지콰이의 동료 호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의 파트너 신애 그리고 지난 해 추석 한 프로그램에서 커플이 됐던 문지애 아나운서 등과 소문이 났다. 특이하게도 호란은 열애설과 불화설이 동시에 퍼졌다. “호란과는 1집부터 계속 있던 이야기예요. 혼성그룹엔 늘 그런 소문이 돌기 마련이죠. 같은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다정해 보이면 그런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요. 신애 씨와는 지난 두 달 사이 이상한 소문이 많이 돌았죠. 전 남자니까 그렇다 쳐도 신애 씨가 아파하지 않을까 걱정되요. 그런데 저는 신애 씨의 전화번호도 모르는 걸요.” ○ 조카와 찍은 사진 ‘숨겨둔 아이’ 둔갑...“그걸 믿는 분이 계시네요.” 열애설만이 아니다. MBC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알렉스는 혼자 있길 좋아했다”란 말이 나오자 ‘어린 시절 왕따였다’로 부풀려졌다. 또 캐나다 이민으로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은 ‘친구에게 애인을 뺏겼다’로 둔갑했다. 그런가 하면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신애에게 한 ‘닭살스런’ 이벤트로 ‘작업남’ ‘선수’라는 이미지가 생기며 ‘이벤트의 대명사’ 최수종 이래 남자들의 최대공적이 돼버렸다. 사실 그는 ‘로맨틱 가이’와 거리가 멀다. 와인보다 소맥(소주와 맥주)폭탄주를, 레스토랑보다는 체육복 차림으로 순대국집을 찾는 사람이다.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면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생각했어요. 거기서 괜히 아티스트인 척 하기는 싫어요. ‘선수’ 아니냐는 말은 저도 들었는데, 대부분 여성들이 그런 말을 하세요.” “인기가 많아 겪는 부작용 아니냐”고 하자, 그는 “인기와 관심은 좀 다른 것 같다. 관심에 여러 가지가 있다. 묘한 관심, 지나친 관심…”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표현은 안했지만 자신에 대한 숱한 이야기에 적지않은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는 것을 느끼게 했다. 하지만 그는 또 다른 괴소문을 소개하며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조카와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퍼졌는데, 한 연예게시판에 ‘캐나다에 숨겨둔 아이가 있다’고 나오더군요. 재미있지 않아요? 더 재미있는 건, 그걸 믿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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