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합작드라마‘보트’촬영…완벽일본어연기매력발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더 주목받고 있는 배우. 바로 하정우(사진)다. 그가 이번에는 일본에서 츠마부키 사토시와 한일합작영화 ‘보트’(감독 김영남) 촬영을 시작했다.
하정우는 6월 26일 일본으로 건너가 1일 김영남 감독, 한국과 일본 스태프, 츠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한국식으로 고사를 지내고 영화 촬영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 달간 쌀과 관광지로 유명한 일본 니카타에 머물며 촬영을 계속할 예정이다. 하정우는 상반기 최고 히트작 ‘추격자’의 주인공이지만 사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은 배우이다. 이미 한미 합작 영화에서 연기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고, 이번에 한일합작영화에 도전한다.
‘보트’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츠마부키 사토시와 함께 주연을 맡은 대형 액션영화며 이누도 잇신 감독의 히트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메종 드 히키코’의 와타나베 아야가 각본을 맡아 기대가 높다. 제작관계자는 “하정우의 연기력에 대해 일본 현지에서 관심이 높다. 한류스타들에 비해 지명도는 높지 않지만 영화 관계자나 한국영화 팬 사이에서는 이미 연기력이 정평이 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하정우는 한미합작영화 ‘두 번째 사랑’에서 완벽한 영어연기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는 일본어 연기도 보여줄 계획이다.
하정우는 지난 2007년 ‘디파티드’의 여주인공 베라 파미가와 함께 ‘두 번째 사랑’을 선보여 선댄스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었다. 이 영화 출연으로 하정우는 3개월 간 심사를 받고 미국배우조합 회원으로 정식 가입되기도 했다.
그는 ‘두번째 사랑’을 통해 영어로 깊은 감성을 표현할 수 있는 한국 배우로 많은 해외 유명 영화 인사들의 깊은 관심을 받아왔다.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독일의 거장 빔 벤더스와 만나 차기작에 대해 논의했고, ‘반지의 제왕’ 프로듀서 하비 웨인스타인과 만나기도 했다. ‘적벽대전’의 우위썬 감독도 계속 하정우에 대해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