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진짜배우로인정받은것같아행복”

입력 2008-07-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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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추억’송강호같은역맡고싶다
전화 인터뷰로 만난 최진실은 “20∼30대에 인기상만 장기집권 하다가 40대에 드디어 주연상을 받았다”며 흐뭇해 했다. - 쟁쟁한 여배우 8명 중 당당히 1위를 했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것처럼 감격스럽다. 결혼 전에는 각종 영화상에서 15년 동안 인기상만 받았다. 2005년에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이 가장 큰 상이다. 이제는 배우로 인정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 - ‘내마스’는 최진실에게 이 드라마는 어떤 의미인가. “20대에 출연한 ‘질투’가 국내 트렌디 드라마의 시작이었다. 30대 후반에 오면서 더는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마스’를 하며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해보자’고 용기를 냈다. 다행히 ‘줌마렐라’란 신조어가 생길 만큼 아줌마에 대한 환기를 시켰다. 그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드라마에서 일부러 레깅스를 신고 청바지에 후드티셔츠를 입은 것도 아줌마들도 아가씨 못지않게 멋을 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다.” - 현장에서 동고동락하는 연출자와 제작 관계자들이 뽑은 것이라 남다를 것 같은데. “드라마는 늘 시청률이라는 결과를 위해 뛴다. 그런데 ‘내마스’를 찍으면서는 과정을 얼마만큼 즐기고 공유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알았다. 방영 초기에 한 자릿수 시청률이 나오자 현장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창피했다. 그런데도 제작진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서로를 신뢰한다면 시청률은 물론 드라마도 반향을 일으킨다는 믿음이 생겼다.” - 상반기에 여배우가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가 많았다. 욕심이 나는 캐릭터가 있나. “MBC 주말극 ‘천하일색 박정금’에서 배종옥 선배가 연기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액션을 겸비한 형사이면서도 속물적 근성을 갖고 있는 여자라면 더 좋겠다. 더 욕심을 내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 씨가 보여준 1차원 적 형사의 여자 버전을 하고 싶다.” - 현재 ‘내마스’ 시즌2를 준비 중인데. “‘내마스’ 시즌2에 대한 기획이 오갈 때부터 자존심을 버렸다. 출연 계약서가 오자마자 바로 사인했다. PD와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고 있고, 몸만들기에 돌입한 상태다. ‘내마스’를 찍으면서 일주일에 3∼4일씩 꼬박 밤을 새기가 굉장히 힘들었다. 요즘은 엄마로 돌아오니 아이들 챙기느라 하루가 금방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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