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신명상요법기적처럼척수염완치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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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나았다…이젠지팡이가필요없어요”
“완치 판정은 아니지만 95% 나았다. 이제 정말 괜찮다.” 타이거JK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난 해 낸 7집이 마지막 음악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만큼 절망적이었다. 절망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동반했다. 복용하는 약만도 하루 13알이었고, 약의 부작용으로 성격도 불안해졌다. 그런 가운데 ‘누가 용하다더라’라는 소식이 들리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생각에 전국을 돌아다녔다. 타이거JK는 다른 척수염 환자들에 비하면 그나마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 대부분 걷지 못해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지만 그는 그래도 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겉으로 멀쩡하게 보이는 것과 달리 그는 척수의 신경마비로 비뇨장애가 와 걷다가 갑자기 쓰러지기도 했다. 그가 건강을 찾은 데는 물론 윤미래가 있었고, 모든 무대를 함께 하며 궂은일을 도맡았던 래퍼 겸 DJ 비지가 있었다. 하지만 치유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던 지미 정의 치료가 결정적이었다. 비지의 음악 작업과 약물치료를 위해 미국을 찾았던 타이거JK는 절친한 동료 앤의 손에 이끌려 지미 정과 만났다. 지미 정은 앤의 아버지. 지미 정은 타이거JK에게 “무조건 치유해주겠다”는 허황된 말 대신, “우선 마음을 건강하게 하고 몸을 건강하게 만들면 면역력이 커지지 않겠느냐”고 정신수양을 권했다. 또한 “어깨 펴고 살라”고 격려했다. 타이거JK는 5개월가량 명상을 하며 긍정적인 사고를 하게 됐고, 기적처럼 척수의 염증이 사라져갔다. 미국에 다녀와서 타이거JK는 아버지에게 “이제 지팡이가 필요 없어요”라며 지팡이를 반납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치유가 기쁜 나머지 평소 일기처럼 쓰던 사이트에 아들의 치유 소식과 함께 결혼, 득남 소식을 알렸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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