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일문일답“차에서데이트…사랑고백땐눈물”

입력 2008-07-18 12: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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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권상우가 손태영과 9월28일 결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권상우는 18일 오후 9시 서울 프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사실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금요일 밤 비교적 늦은 시간에 열렸지만 200여명의 취재진이 참석해 두 스타의 결혼 사실 여부에 관심을 보였다. 밝은 표정으로 웃으며 입장한 권상우는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심경을 발표했고 10여분간 질의응답에 응했다. 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권상우와 나눈 일문일답. - 프러포즈는 어떻게? "화려하게는 안했다. 반지 사서 프로포즈를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많이 떨려 제가 남자인데 울었다. 손태영씨가 따뜻하게 안아줬다.” - 어떻게 만났나? “손태영은 저와 함께 한 작품도 없고, 배우들을 밖에서 많이 만나는 성격이 아니었다. 지난해 어떤 오락프로그램에서 손태영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여러 기사가 나고 손태영이 과거 일로 아파하고 그런 모습이 방송에서 봤다. 아 저 사람도 공인이기 때문에 많이 아픔이 있는 것 같다. 사람은 참 순수한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리고 우연히 김성수와 식사자리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제가 의외로 소심해서 몇 일 고심하다 연락했다.” - 데이트는 주로 어디서? “기사는 집에서 했다고 하는데 손태영 집에는 가보지 않았다. 저 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이 공개 테이트하기 힘들다. 여자 쪽 입장이나 여러 가지를 봤을 때 차에서 데이트하고 편지를 주고받았다.” - 양가 부모님 반응은? “저의 어머니한테 너무 잘하는 점이 가장 맘에 들었다. 항상 배려해주고 저희 집에 웃음꼬치 피게 하는 사람이다.” - 결혼준비는 어디까지? “부모님이 좋은 날을 받았고 작품 스케줄 상 그 때가 가장 좋을 것 같았다. 어릴 때부터 야외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신라호텔로 예약을 했다” -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은? “사실이다. 하지만 친한 사람들과 함께 다녀왔다” - 신혼여행은? “생각 안해 봤다” - 상호 호칭은? “저는 이름, 손태영은 오빠라고 부른다” - 가족들은 손태영을 어떻게 받아 들였나? “저와 형수도 굉장히 신중한 분이고 저도 자신이 있어 소개시켜줬고 너무나 다들 좋아한다. 그리고 사랑한다. 저에게 가장 큰 에너지고 희망을 가지게 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 2세 계획은? “결혼하고 정할 예정이다” - 활동계획은? “좋은 드라마 몇 개 보고 있다. 드라마로 곧 인사드릴 것 같다” - 커플링은 했나? “사랑의 징표로. 제가 호주여행가서 사실 제가 호주가고 싶었던 이유가 단 한가지였는데 제가 아직 동화 속에 빠진 사람인 것 같다. 가서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 동이 트기전에 열 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서 말없이 손태영에게 목걸이를 걸어주고 진지하게 사랑을 키워 나가자고 약속을 했고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며 내려왔다. - 손태영은 권상우의 어떤 점에 끌렸나? “누구나 그렇겠지만 제 나이 또래 보다는 조금 더 결혼에 대해 생각했다. 결혼은 환상이 아니고 생활이다. 그래서 제 나름대로는 가족 같은 부부가 되기는 싫고 항상 열정적인 남자가 되어주고 싶고 자상하고 제가 더 이벤트도 많이 하고 그런 모습에 좋아진 것 같다.” - 손태영의 결혼 후 활동은? “의논해 본 적은 없다.” - 해외 팬들에게 한마디 ? “일본팬, 한국팬 모두 저에게는 똑 같은 팬이다. 팬이 아니면 제가 어떻게 이렇게 수 많은 취재진 앞에서 주목받으며 결혼을 발표하겠나. 그들이 있어 제가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손태영에게 한마디 “손태영에게는 가끔 식 새벽에 일찍 일어날 때가있다. 꿈을 꿀 수도 있고 일찍 일어나면 가끔씩 태영씨에게 몇 자 적어보고 의외로 편지 쓰는 걸 좋아한다. 결혼해도 조금이라도 서운해 하거나 불만이 있으면 편지로 마음 달래주고 연애감정 잊지 않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영원히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마지막으로 이제 진짜 어른이 된 것 같다. 성숙한 권상우로 작품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겠다“ 한편 권상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과 일문일답을 나누기 전에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권상우입니다. 급하게 자리를 마련했는데 많이 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빨리 속 시원히 말씀드려야 하는데 하루가 지체돼 죄송합니다. 사실 8월초 제 생일에 맞춰 제 가족인 팬들에게 제일 먼저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기사나기 하루 전 사무실에서 기사가 난다는 말을 듣고 당황스럽고 팬 여러분께 미안했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팬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군대를 제대하고 뒤늦게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편입니다. 스물다섯이 넘어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짧은 시간에 좋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열심히 했고 큰 사랑을 받아 기뻤습니다. 그리고 한류스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1976년 8월 5일에 태어났는데 6개월 만에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다른 가정보다 어머니의 사랑을 더 많이 받고 자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에 대한 모델이나 제가 남자이기 때문에 한 가정의 가장이 될 것을 항상 상상했고 이상적인 가정을 꿈꿔 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의 소원이었고 습관적으로 그런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대형 스타로 발돋움 하면서 본의 아니게 여러 문제들로 2, 3년 동안 마음고생이 심했고 그 와중에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일까 질문을 스스로 던졌습니다. 물론 일하면서 가장 큰 행복을 느꼈고 일에 누구보다 열정적이지만 제가 쉴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를 찾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모든 걸 던져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은 게 꿈이었다. 손태영씨와 열애설은 사실이고 너무나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9월 28일 결혼하려 합니다. 사실 함께 나와야했는데 너무나 갑작스럽게 기사화가 됐고 손태영씨 입장에서 여러분도 잘 아시듯이 추측성 악성 댓글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연 이유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하는 것에 마음이 아파 제가 대신해서 결혼하기 전에 좋은 모습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다. 이정연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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