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문소리가 4년 동안 빛을 보지 못해 가슴속에 묻어놓은 작품 ‘사과’(감독 강이관) 개봉 소식에 크게 기뻐하고 있다. ‘사과’는 2004년 촬영한 작품이다. 당시 토론토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등 해외 영화제에서 주목받으며 빼어난 완성도와 재미를 평가받았다. 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 내부 문제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었다. 완성된 후 4년의 시간이 흘러 최근 하반기 개봉이 논의됐고 문소리 등 주연배우들에게 이 소식을 알렸다. 문소리는 다음달 말부터 방송되는 MBC 새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 촬영을 앞두고 있지만 워낙 애착이 많은 작품이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홍보에 참여할 계획이다. 문소리는 2006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사과’가 상영된 후 관객들 앞에서 “극장에 오면서 너무 설레 배가 아프고 심장이 너무 떨렸다”고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녀는 당시 “산고의 고통이 크고 팔다리가 없는 아이라도 출산을 하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며 빨리 관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마음을 솔직하게 밝히기도 했다. 영화 ‘사과’는 연애와 결혼 그리고 사랑에 대한 감성을 솔직하게 담은 로맨스영화로 하반기 개봉이 추진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