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태지,뮤비제작비만8억…칠레·캐나다등서불가사의자연담아

입력 2008-07-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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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뮤직비디오 제작비 신기록을 세웠다. 서태지는 6일 극비리에 출국해 칠레, 캐나다 등지에서 새 음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서태지닷컴에 따르면 제작비만 8억 원이 들어갔다. 8억 원은 소규모 장편 영화 한 편을 제작하는 비용. 그동안 뮤직비디오 중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든 작품으로는 7억 원이 투여된 알려진 조성모의 ‘마이 퍼스트 러브’. 서태지가 이번 뮤직비디오를 위해 촬영한 테이프만 일반 뮤직비디오의 5배. 17일 귀국한 서태지와 스태프들이 바로 편집에 들어갔지만 아직까지 가편집본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서태지의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한국, 칠레, 일본, 미국인으로 구성된 40여명의 스태프들이 참여했고, 헬기와 요트까지 동원했다. 서태지가 세계의 불가사의한 자연을 담기 위하여 비행기로 이동한 시간만 60시간. 이동 거리는 5만 킬로미터나 된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 킬로미터인 것을 감안하면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지구 한 바퀴가 훌쩍 넘는 거리를 이동한 셈이다. 서태지 컴퍼니 측은 “이번 뮤직비디오의 테마는 ‘세계여행’”이라며 “서태지가 과거, 오지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신비한 대자연의 감동을 팬들과 함께 느끼고 싶은 마음에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태지는 이스터섬의 모아이 석상뿐 아니라 미국 산페드로 데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데스 밸리(죽음의 계곡), 달 표면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문 밸리(달의 계곡), 화산 분출 지역으로 온천에서 거대한 수증기와 유황가스를 뿜어내는 간헐천, 화산지대인 오롱고,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 등 세계 곳곳을 화면에 담았다. 서태지 소속사 서태지컴퍼니는 “이번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모두 35mm 필름으로 촬영되어 HD급 이상의 화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무인 헬기 추락 사고를 당할 뻔한 위기와 고산병, 영하 16도가 넘는 극심한 추위를 견뎌내며 아름다운 화면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후문이다. 서태지의 ‘모아이’ 뮤직비디오는 음반 발매 후 첫 선을 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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