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씨,결혼이라니…흐흑,아니되므니다”

입력 2008-08-3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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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팬들,공항까지나와진한아쉬움…권-손커플화보촬영‘007출국작전’
“(권)상우씨! 아직 결혼할 때가 아니에요.” 톱스타 권상우의 일본 팬들이 권상우-손태영의 결혼 소식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1시 인천공항을 통해 두 사람이 영국 런던으로 화보촬영을 겸한 예비 허니문을 떠난 가운데 이 소식을 듣고 공항을 찾은 30여명의 일본 팬들은 “아직은 결혼할 때가 아닌데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권상우는 ‘천국의 계단’ 등 드라마를 통해 일본에서 장동건, 이병헌, 원빈과 함께 ‘한류 4대 천왕’의 한 사람으로 꼽히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30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권상우의 팬 사인회에도 많은 일본 팬들이 참석해 권상우와 추억을 쌓았다. 이날 일본 오사카에서 날아와 공항까지 권상우를 보러나온 유코 씨는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아쉬움이 컸다”며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 결혼은 때가 아니다’고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하한다고 차마 얘기할 순 없지만 손태영씨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 말로 스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의 이 같은 아쉬움에 다른 많은 여성 팬들 또한 한숨을 내쉬며 진한 감정을 토로했다. 이날 일본 팬들은 권상우를 만나기 위해 각각의 지역에서 5명∼8명씩 무리지어 한국으로 날아왔다. 교토에서 온 여성 팬 야마다 씨는 “권상우의 팬 사인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어제(30일) 일본에서 왔다. 사인회에 갔다가 오늘 (권상우가)출국한다는 소식을 듣고 오늘도 온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에서 오야마다 씨는 “일본에서 결혼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 손태영의 얼굴은 물론 두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을 한 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권상우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지만 전달하지 못한 채 권상우의 모습만 보고 쓸쓸히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편 이날 12시40분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권상우와 손태영은 각자 다른 출국장으로 입국했다. 권상우가 취재진들의 시선을 끄는 동안 손태영이 출국장으로 들어가는 ‘007 작전’을 펼쳤다. 권상우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답하지 않은 채 묵묵히 출국장으로 모습을 감췄고, 손태영은 손을 흔들며 환하게 웃으며 권상우의 뒤를 따라 나섰다. 손태영은 매니저를 통해 “즐거운 여행을 기대한다. 예쁜 사진을 촬영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권상우와 손태영은 일주일 동안 런던에 머물며 한 패션지 화보 촬영을 겸한 예비 허니문을 즐길 예정이며 2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인천공항=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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