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 ‘우결’을 보면서 리얼리티라고 해도 결혼보다는 동거 쪽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혼전 동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크라운 제이 : 절대 안된다. 절대. 보기와 달리 굉장히 보수적이다. 내 인생에 동거는 있을 수 없다. 동거는 결혼 전에 한 번 살아보고, 괜찮다 싶으면 결혼하겠다는 건데 일종의 보험을 들자는 얘기 아닌가. 결혼에는 절대 보험이 있을 수 없다.
이 : (액세서리를 가리키며) 이런 걸 ‘금은보화’라고 하더라. 어릴 적 동화책에서 그런 단어를 보고 크라운 제이한테 처음 들었다.
크라운 제이 : 너무 좋아한다. 금으로 만들어진 보석들. 겉모습을 꾸미고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액세서리 쪽에 눈이 간다.
홍 :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가 좌우명이던데. 잘 지키나.
크라운 제이 : 어렵다. 어려우니까 지키려고 자주 다짐한다. 그래서 미니홈피 대문에도 써놓았다. 하루하루 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 수입은 어느 부분에 가장 많이 지출하나. ‘금은보화’에?
크라운 제이 : 엄마 용돈. 크라운 제이도 ‘크라운 쥬얼리’의 약자다. 이것은 엄마를 뜻한다. 왕관에서 가장 중요한 보석, 나에게는 우리 엄마다.
홍 : 어머니가 실생활이나 연예계 생활에 뭐라고 조언을 해주시나
크라운 제이 : 너무 많이 해준다. 엄마의 말에 120% 순종한다. 원래 다른 사람들의 말을 안 듣는데 엄마 말만 듣는다. 어렸을 때 속을 너무 썩였다.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다닐 때까지 엄마와 살아본 적이 없다. 성장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엄마랑 살아본 적이 없어서 가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그래서 무조건 순종한다. 엄마가 가장 강조하는 건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라’고 하신다.
이 : ‘플라이 보이’는 어머니한테 배운 거구나.
크라운 제이 : 그렇다. 하지만 지키기 힘들어 노래라도 표현하고 싶었다. 엄마한테 모든 것을 배우고 있다.
홍 : 크라운 제이의 목표,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 목표는.
크라운 제이 : 인간으로는 죽을 때까지 엄마한테 효도하는 아들이 되고 싶다. 빚은 평생 못 갚으니깐. 가수로는 남부 힙합을 가장 좋아하니까 미국에서 가서 유명 아티스트들하고 음악하고 싶다. 또 우리나라에서 힙합의 대중화가 됐으면 좋겠다. 힙합이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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