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빈자리‘이모’들이메웁니다

입력 2008-10-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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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자이소라등교대로‘두아이’보살펴…이효리가세, CD선물·동화책읽어줘
최진실이 떠난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한 동료 연예인들의 각별한 마음 씀씀이가 잔잔한 감동을 만들고 있다. 평소 최진실과 유달리 절친해 ‘최진실 사단’이란 별칭으로 불리던 이영자 이소라 등은 갑자기 엄마를 떠나 보낸 두 아이들을 보살피기 위해 교대로 방문하고 있다. 또한 이들 외에 최진실의 연예계 후배인 이효리 역시 얼마 전 바쁜 일정을 쪼개 아이들을 찾아가 함께 놀아주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소 최진실의 두 아이들이 ‘이모’라고 부를 정도로 따르던 이영자는 요즘 틈만 나면 찾아와 혹여 아이들이 엄마를 잃은 슬픔으로 마음이 상할까봐 자상하게 챙기고 있다. 이소라도 역시 얼마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 기분전환을 시켜주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효리도 ‘최진실 사단’의 한 명인 엄정화의 권유로 아이들을 찾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는 8일 밤 10시께 아이들이 머물고 있는 최진영의 집을 방문했다. 이효리는 최진실과 친분이 없었지만 평소 ‘이효리의 팬’이라는 딸을 위해 흔쾌히 집을 찾았다고 한다. 이효리는 두 아이에게 사인 CD를 선물하고 함께 동화책을 읽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이 잠든 후 새벽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효리의 한 측근은 “최진실 씨와 평소 별다른 친분이 없어 빈소 방문을 망설이다 못 가서 크게 미안해 하고 있었다”며 “마침 고인의 자녀들과 만날 기회를 갖게 돼 기뻐했고, 작은 도움이나마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해 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진실이 세상을 떠난지 일주일이 넘은 요즘 그녀의 측근들은 아이들 못지않게 어머니 정씨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엄마를 잃은 아이들 못지않게 딸을 먼저 떠나보낸 정씨 역시 최진실의 지인들이 찾아올 때마다 눈물을 흘리며 가슴 아파 하고 있다. 평소 최진실과 절친했던 한 연예 관계자는 “어머니가 지금도 자주 딸이 없는 빈자리를 느끼면서 힘들어 한다. 특히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에는 더욱 그렇다. 그래도 아이들을 위해 엄마와 할머니 역할을 동시에 하기 위해 당신 자신도 힘들지만 두 배로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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