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사는세상에‘그분’들이오셨다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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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방송가소재드라마를누비는여배우들
방송가를 무대로 한 드라마 붐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제는 연예인이란 직업 드라마 주연급의 직업으로 등장하는게 낯설지 않을 정도다. ‘온에어’의 김하늘과 ‘태양의 여자’ 김지수가 상반기 주목을 받았다면, 하반기 기대주는 배종옥과 서영희다. 둘은 각각 KBS 2TV 월화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극본 노희경·표민수)과 MBC 일일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연출 권석)에서 화려한 명성을 가진 스타로 등장한다. ○ 배종옥, PD도 무서워하는 냉혹한 배우 27일부터 시작하는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배종옥은 인기와 실력을 갖춘 톱스타 윤영으로 나온다. 윤영은 차가운 성격으로 촬영장 스태프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다. 극중 드라마 PD인 현빈과 송혜교도 그녀에게는 꼼짝 못한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이 다양한 삶이 빚어내는 사연과 감동을 담은 휴먼 스토리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인물도 바로 윤영이다. 배종옥은 최근 들어 다양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해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친구에게 남편을 빼앗기는 순종적인 아내로 등장했고, 올 초 MBC ‘천하일색 박정금’에서는 일과 사랑 가족에 열정적인 여자형사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화려한 여자 스타역에 도전했다. 또한 ‘그들이 사는 세상’은 그녀가 98년 출연한 ‘거짓말’ 이후 노희경 작가와 호흡을 맞추는 6번째 드라마란 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 서영희, 단숨에 인기 추락한 철없는 배우 6일 시작한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극본 신정구·연출 권석)에서 서영희가 맡은 톱스타는 콧대높고 거만하다기 보다는 좀 특이하다. 그녀는 극중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국민요정’이란 별칭이 붙은 스타. 하지만 삶은 늘 이런저런 풍파가 잦다. 재벌 2세로부터 프러포즈를 받은 날, 옛 남자와 찍은 은밀한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위기에 빠지기도 하고, 그런 이유로 떠나는 재벌 2세를 붙잡기 위해 청소 차량을 훔치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톡톡히 망신살을 치른다. 서영희는 뉴스로만 간간히 접하던 스타의 가십을 시트콤에서 리얼한 연기로 보여준 덕분에 시트콤이 시작된지 5회만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영희는 “전작인 영화 ‘추격자’를 끝내고 혼자 있을 때면 어김없이 우울한 마음이 들었다”면서도 “웃긴 상황만 생각하면 되는 시트콤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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