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MF시상식]동방신기-빅뱅-원걸,아이들그룹의승리

입력 2008-11-15 14: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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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MK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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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idol)그룹의 승리!’ 올해 처음으로 열린 가요시상식 ‘Mnet KM 뮤직페스티벌(이하 MKMF)’은 아이들그룹의 승리였다. 15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MKMF에서 남성그룹 동방신기가 5관왕, 빅뱅이 4관왕, 원더걸스가 3관왕을 기록하며 올해를 빛낸 최고의 가수로 선정됐다. 세 팀은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노래상을 각각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날 가장 많은 상을 수상한 주인공은 동방신기였다. 동방신기는 사전 시상식에서 수상한 디지털 음원상과 옥션 스타일상에 이어 본 시상식에서 옥션 네티즌 인기상, 해외시청자상, 대상 격인 올해의 앨범상을 거머쥐었다. 무려 5관왕. 동방신기는 1년 7개월 만에 4집 ‘미로틱’으로 컴백,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4집으로 25만4,000장(음반집계사이트 한터 연간차트 집계)이라는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시장에서 호조를 보였고, 각종 온라인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빅뱅도 사전 시상식을 통해 수상한 디지털 음원상, 뮤직포탈 엠넷상 외에도 본시상식에서 남자그룹상, 대상 격인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며 4관왕을 기록했다. 빅뱅은 올해에만 무려 음반 41만 장(한터 가수연간차트 집계)을 판매, 장기간 침체된 음반 시장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다.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한 빅뱅 탑은 “언제 시들지 모르는 꽃이 되기보다는 끈질지게 살아남는 잡초가 되겠다”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여자가수로는 원더걸스가 자존심을 지켰다. 원더걸스는 여자그룹상과 뮤직비디오 작품상,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상으로 3관왕에 올랐다. 올해의 노래상을 수상한 원더걸스 선예는 울먹이며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는데 올해 이렇게 좋은 상을 받아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노력하는 원더걸스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배 가수들의 맹활약 속에 선배 가수인 이효리와 에픽하이가 2관왕을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효리는 올해 3집으로 컴백해 ‘유고걸’ ‘헤이 미스터 빅’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바 있다. 음반 역시 여자가수로는 드물게 8만 여 장을 판매했다. 이효리는 “힘들었지만 음악을 하는 10년 동안 행복했다”는 소감으로 눈길을 끌었다. 대상만큼 주목 받는 올해의 신인상에는 남성그룹 샤이니와 여성그룹 다비치가 각각 수상했다. 신인상을 목표로 올 초 싱글에 이어 정규 1집을 내고 활발한 활동을 한 샤이니는 수상한 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MKMF에는 시상식 못지않게 선후배 가수들의 합동 공연도 관심을 모았다. 빅뱅-이효리, 김창완밴드-에픽하이, 원더걸스-2PM, 문희준-2PM, 유키스, 샤이니, 2AM, 마이티마우스, 자우림-쥬얼리-브라운아이드걸스 등 선후배 가수들은 각 테마가 있는 무대로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장 화제를 모은 건 빅뱅과 이효리의 합동 무대. 시상식을 앞두고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한 이효리는 태양, 지드래곤과 함께 ‘나만 바라봐’로 섹시함을 맘껏 과시했다. 이어 빅뱅의 히트곡 ‘거짓말’ ‘하루하루’와 자신의 히트곡 ‘유고걸’ ‘텐미니츠’를 함께 열창했다. ‘나만 바라봐’ 무대에서는 지드래곤에 이어 등장한 탑과 키스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창완 밴드와 에픽하이는 무대에 선 가수들 중에 가장 많은 나이차를 극복하고 환상의 호흡을 보였다. 이들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뮤지션답게 에픽하이의 ‘원’ ‘안녕’, 김창완밴드의 ‘우두두 다다’ ‘개구쟁이’를 편곡해 신구가 조화된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브라운아이드걸스와 쥬얼리는 각각 ‘어쩌다’와 ‘원 모어 타임’을 록 버전으로 불러 신선한 느낌을 전했으며, 선배 가수인 자우림과 함께 ‘매직카펫라이트’를 합창했다. 가수 비는 비록 수상 후보에 오르지 않았지만 시상식 3부 무대에 올라 비를 위해 특별 편성된 14분 동안 ‘마이 웨이’ ‘잇츠 레이닝’ ‘온리 유’ ‘돈 스톱’ ‘레이니즘’을 차례로 선보이며 미니콘서트를 가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MKMF는 그동안 수상자 선정에 있어 공정성 시비에 휘말리곤 했지만 올해는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 수상자를 선정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비록 국내 대형소속사 SM, YG, JYP가 상을 독식, 현 가요계 현실에 씁쓸한 뒷맛을 남겼지만 음반 판매량과 음원 소비량을 봤을 때 비교적 공정한 결과라는 평이다. 시상식을 기획한 Mnet 관계자는 “올해는 아이들그룹의 활약상이 두드러졌고 각자 그룹에 걸 맞는 타이틀로 시상했다”며 “그동안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지만 10주년인 만큼 객관적인 근거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수상 내역] -사전 시상 ▲올해의 발견상/갤럭시 익스프레스▲뮤직비디오 감독상/장재혁(원더걸스 ‘노바디’)▲모바일 인기상/동방신기▲옥션 스타일상/동방신기▲디지털 음원상/빅뱅 ‘하루하루’ ▲뮤직포탈 엠넷상/빅뱅▲혼성그룹상/거북이 ‘싱랄라’▲작사상/김동률 ‘다시 시작해보자’▲작곡상/김동완 넬 ‘기억을 걷는 시간’▲편곡상/타블로 에픽하이 ‘원’ -본 시상 ▲남녀신인상/다비치, 샤이니▲R&B음악상/브라운아이즈▲옥션 네티즌 인기상/동방신기▲댄스 음악상/이효리 ‘유고걸’▲KFC OST 부문/김종욱, SG워너비 ‘운명을 거슬러’▲10주년 기념 Mnet KM PD 선정 특별상/신승훈▲하우스&일렉트로닉 음악상/쥬얼리▲힙합음악상/에픽하이▲록음악상/넬▲남자가수상/서태지▲여자가수상/이효리▲10주년 기념 리멤버 1999/H.O.T▲해외시청자상/동방신기▲아시아뉴스타상/방대룡▲여자그룹상/원더걸스▲남자그룹상/빅뱅▲뮤직비디오 작품상/원더걸스 ‘노바디’▲올해의 노래(대상)/원더걸스 ‘노바디’▲올해의 가수(대상)/빅뱅▲올해의 앨범(대상)/동방신기 스포츠동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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