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에감동에’이하나눈물의첫방

입력 2008-11-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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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제까지 이 무대에 설 수 있을까요?” ‘윤도현의 러브레터’ 후속 프로그램 KBS 2TV ‘이하나의 페퍼민트’의 진행자로 나선 배우 이하나(사진)는 첫 방송을 녹화장에서 세 번의 눈물을 흘렸다. 이하나는 21일부터 윤도현의 바통을 이어 받아 KBS 대표 음악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섰다. 노영심, 이소라, 윤도현 등 오랫동안 가수들의 진행 무대였던 곳에서 배우로서 첫 도전장을 내민 셈이다. 이하나는 처음이기 때문인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지만 처음치고는 무난한 진행 솜씨를 보였다. 녹화 시작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연기하고 않고 실수하면 실수하는 대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포부를 밝힌 것처럼 초보자의 솔직하고 순수한 모습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안겼다. 그러나 18일 첫 녹화를 가진 이하나는 4시간이 넘는 긴 녹화를 마치고 결국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생각처럼 진행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에, 자신이 직접 섭외한 기타리스트 이병우에게 직접 기타를 선물 받은 감동에, 녹화를 하기 위해 집에서 나설 때 응원차 녹화장을 방문하겠다는 부모님에게 모진 말을 한 것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녹화가 끝나고 만난 이하나는 “사실 생각했던 게 많았는데 하나도 못 보여줬다. 무대에 서 있는 자체로도 부끄러웠다”며 자책하는 모습이었다. 제작진이 “이소라도 ‘프러포즈’를 진행한 나이가 27세였다”며 용기를 북돋워줬지만 이하나는 눈물을 거둘 줄 몰랐다. 하지만 “다음이 허락될 때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다지며 마음을 다스렸다. 첫 방송 후 올라올 악플에 대해서도 “이유 있는 악플이기 때문에 모든 말을 달갑게 받겠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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