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세계적스타청룽과특별한인연공개

입력 2008-12-06 09: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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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적인 스타 청룽(성룡)의 한글편지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김장훈이 청룽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장훈은 6일 오후 충남 보령 대천체육관 특설무대에서 두 번째 ‘서해안 페스티벌’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번 서해안 콘서트에서 쓰러진 후 청룽 쪽 관계자가 연락이 왔다”며 “갑자기 봉투를 내밀기에 농담으로 ‘무슨 돈을 주세요’라고 했는데 진짜 1만 달러가 들어있었다”고 말했다. 청룽은 김장훈이 2007년 12월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로 삶의 터전을 잃고 힘겨워하는 서해안 주민들을 위해 6월 28일 충남 보령시 신흑동 공영주차장에서 연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보고 1만 달러를 선뜻 보내왔다. 청룽은 돈과 함께 동봉한 편지에 “젊은 친구가 어렵고 힘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노력하고 봉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작으나마 나의 성의가 당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건강을 챙겨주었으면 합니다”라고 격려했다. 추신을 통해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일들을 계속 해나가시길 기대합니다”라고 응원했다. 청룽은 또한 6일 김장훈의 보령 공연에 참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서의 촬영 때문에 청룽의 공연 방문은 무산됐지만 기부로 이어진 두 사람의 남다른 인연을 엿볼 수 있다. 김장훈은 “돈을 받고 너무 깜짝 놀라서 나 역시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피해를 입는 사람들을 위해 1만 달러를 보냈다”며 “하지만 이는 단순히 돈을 주고받은 것에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이 국경을 뛰어넘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마음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김장훈은 청룽에게 “나는 한류스타도 아니고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중국에서의 공연에 출연해서 도움이 된다면 무대에 오를 것이며 물질적이나 구호활동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닿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시작으로 김장훈은 5월 중국 상하이의 자선 공연 참석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류스타로서 약발이 없어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참석하려고 한다”며 “이런 일련의 것들이 대의적인 의미로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사람끼리 어려운 데 도와주고 싶은 사소한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대천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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