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평생사극안할줄알았다”사극기피증토로

입력 2009-01-15 06: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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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은 평생 안할 줄 알았다.” 배우 정려원이 ‘사극 기피증’을 토로했다. 공교롭게도 그녀는 SBS 대하사극 ‘자명고’(극본 정성희·연출 이명우)에서 타이틀롤인 자명을 맡고 있는 상태다. 정려원은 15일 강원도 속초 ‘자명고’ 촬영현장에서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고 털어놓으며 “그럼에도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일을 도전해 극복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사극 출연을 꺼렸던 배경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지구력이 부족하고 오랜 해외 생활로 역사에 대한 이해가 모자랐으며 출연진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극의 특성상 단체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도 스스로 의문이었다는 것이다. 정려원은 “연기자로서 가장 큰 도전인 셈”이라며 시청자와 팬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그녀가 이 사극에서 맡고 있는 역할은 낙랑국의 왕녀인 자명. 여장부라 표현할 수 있을 만큼 호방하고 다소 남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정려원은 “나 역시 털털하고 직선적인 편”이라며 ‘외유내강’이란 표현을 인용해 “그런 점에서 자명과 닮은 구석이 많다”고 설명했다. ‘자명고’가 50부작 규모로 제작되는 만큼 체력 안배도 정려원에겐 극복해야 할 숙제다. 그녀는 “밥이 보약이란 말이 맞는 것 같다”며 “홍삼 등도 챙겨먹으며 체력을 쌓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려원이 첫 사극 도전에 나서는 ‘자명고’는 2월23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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