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이혼’ 박진영, 결혼에서 파경까지

입력 2009-03-27 04: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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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결혼 10년만에 파경을 맞았다.

박진영은 1999년 동갑내기 서모 씨와 웨딩마치를 울렸다. 서 씨는 박진영과 연세대학교 출신 동문으로, 대학교 4학년 때 만나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은 6년 동안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지만 1999년 결혼에 골인했다.

박진영은 서 씨를 자신의 첫 사랑이라고 밝히며 이후 10년 동안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왔다. 슬하에 자녀를 두지 않아 끊임없이 이혼설에 휘말렸지만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서 씨를 ‘여자친구’라고 부르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저서 ‘미안해’에서는 아내에 대한 애정을 글로 옮기며 금슬을 자랑했다.

그러나 몇 해 전부터 연예계에 박진영의 이혼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박진영이 2002년 미국 진출을 선언하고 해외 체류기간이 길어지면서 서 씨와 자연스럽게 멀어졌고 이혼 수순을 밟고 있다는 얘기가 퍼져나갔다.

어떤 소문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박진영과 서 씨는 2007년 12월 제 17대 대통령선거 투표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며 이혼설을 일축했다. 이후 소문은 잠잠해졌지만 지난해 말부터 또 다시 박진영의 이혼설이 불거지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박진영의 최측근은 “박진영과 서 씨는 지난해부터 이혼 준비를 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두 사람은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결국 헤어지는 걸로 결론이 난 것 같다.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27일 JYP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이혼 사실을 밝혔다. 그는 글을 통해 “몇 년 간의 고민과 방황 끝에 결국 헤어지기로 했다”며 “나를 아껴주는 많은 분들 앞에서, 또 팬 여러분들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스무 살 때 만난 첫사랑과 16년이란 시간을 함께 지냈고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웠던 시간들을 함께 하며 열렬히 사랑했지만 몇 년 전부터 둘 사이가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고 이혼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박진영은 현재 미국에 체류중이다. 서 씨는 서울 강남의 한 플라워숍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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