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사랑을되새기는책선물리스트

입력 2009-05-21 13: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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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대로

5월이 가기 전에 가족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책으로 표현해보자. 마음속에는 담아두었지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말들이 행간에 숨어있는 따스한 책들이 여기 있다.

○ 엄마가 딸에게

마음 가는 대로 (수산나 타마로/ 밀리언 하우스/ 11,000원)

‘마음 가는 대로’는 전 세계 45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2000만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족 소설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수산나 타마로’는 35일 동안 씌어진 15통의 편지를 통해 엄마와 딸, 가족간의 상처를 치유하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여진 이 책은 죽음을 눈앞에 둔 여든 살 할머니가 딸이 남긴 유일한 딸에게 전하는 삶과 사랑, 운명에 관한 세심한 고백이다.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운명을 관조하는 작가 특유의 서정적이고 담백한 문체는 모든 여자들에게 특별한 공감대를 제공한다.

작가 공지영은 자신의 작품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에서 딸 위녕에게 이 책을 추천하며 어머니와 딸, 여자와 여자 사이에 흐르는 강력한 유대를 나누기도 했다.

“네 앞에 수많은 길들이 열려 있을 때, 그리고 어떤 길을 택할지 모를 때, 아무 길이나 들어서진 마. 네가 세상에 나오던 날처럼 깊은 숨을 들이쉬며 기다려. 그리고 가만히 네 마음에 귀를 기울여 봐. 그러다 네 마음이 말을 할 때, 그대 일어나 마음 가는 대로 가거라.”

‘마음 가는 대로’의 이 유명한 마지막 문장은 작가 기욤 뮈소가 자신의 베스트 셀러 소설 ‘사랑하기 때문에’에서 인용하기도 했다. ‘마음 가는 대로’는 세대를 건너뛰어 엄마 세대에는 딸을, 딸의 세대에게는 엄마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하는 매개체다.

○ 남편이 아내에게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 (마이클럽 기획/ 봄날/ 9,500원)

자식을 가진 이 땅의 부모들에게 교육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다.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기 유학을 걱정해야 할 만큼 척박한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이 땅의 엄마들은 ‘자의반 타의반’ 슈퍼맘의 운명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30대 엄마의 사교육 다이어트’는 180만 여성 회원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 출간한 유아교육서다. 이 책은 자녀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평범한 엄마들에게 나침반 같은 지혜를 전해준다.

실제 체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검증된 알짜배기 교육 정보들은 과다 경쟁의 스트레스와 교육비 부담에서 오는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것이다.

○ 딸이 아빠에게

아버지의 날개(정우택 지음/ 휴먼 드림/12,000원)

“아내와 다툼이 계속되고 자식들 학비 대느라 죽어난다. 오륙도는 가문의 영광, 몸은 성한 곳이 없다. 성 능력은 떨어지고 노후 대책도 없다. 결국 고생만 하다 죽고 만다.”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아버지의 어깨는 무거워만 진다.
아내와 자식을 위해 평생을 바친 중년 가장의 불투명한 내일을 좀더 희망으로 바꿀 수는 없을까?
‘아버지의 날개’는 이 땅의 모든 아버지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와 같은 책이다. 직장이나 가족, 자녀 뒷바라지, 건강 등 다양한 문제들 속에서 중년 남성이 자신과 아내, 자녀의 삶을 조화롭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지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아들이 엄마에게

즐거운 나의 집(공지영/ 푸른 숲/11,000원)

공지영의 가족소설 ‘즐거운 나의 집’은 마치 거울로 자신의 가족사를 보는 듯 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엄마와 아들, 딸과 아빠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 속에 얼룩진 가족관계를 회복하는 열쇠가 결국 사랑과 믿음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준다.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가족의 의미와 관계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 지 되짚어 준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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