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월드감독박중훈·임권택손잡다

입력 2009-07-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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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찾아오는 인연은 놓치고 싶지 않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연출작 ‘상화지’에 꼭 출연하겠다는 남다른 의지를 밝혀 관심을 모으는 배우 박중훈. 스포츠동아 DB

임감독101번째영화‘상화지’첫출연…‘한지’소재예술영화해외진출야심작
톱스타 박중훈과 거장 임권택 감독이 손을 잡는다.

박중훈은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 ‘상화지’에 출연키로 하고 시나리오 완성본을 기다리고 있다. 박중훈은 재난 블록버스터 ‘해운대’의 22일 개봉을 앞두고 스포츠동아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새로운 출연 계획을 밝혔다.

임권택 감독의 ‘상화지’는 우리의 전통 문화상품인 한지(韓紙)를 소재로 하는 영화로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박중훈은 이 영화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역을 맡을 예정이다.

박중훈은 “한 남자의 한지에 대한 집념을 그리는 영화다”고 밝혔다. 특히 한지의 주산지인 전북 장성군은 임권택 감독의 고향이다. 또한 이번 영화는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영화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상화지’는 장성 인근 순창에서 나는 한지를 뜻한다.

‘상화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의 국제적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작품성, 예술성 등을 인정받을 수 있는 예술영화 제작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영화진흥위원회의 마스터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됐다. 영진위는 이 영화가 앞으로 해외 영화제에 진출할 경우 별도의 지원을 할 예정이다. 따라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해외 시장에 잘 알려진 임권택 감독과 할리우드 영화 ‘찰리의 진실’ 등으로 해외 관객에게 낯익은 박중훈의 결합이란 점에서도 영화계가 갖는 기대가 남다르다.

박중훈은 “이번이 첫 작업인데, 사실 지금까지 임 감독과 인연이 닿을 뻔한 적이 네 차례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영화 ‘장군의 아들’을 비롯해서 ‘태백산맥’, ‘하류인생’ 등에 출연할 수 있었는데 기회를 맞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최종 확정한 것도, 또 정식으로 출연 계약을 맺은 것도 아니지만 이런 인연 때문에라도 임 감독의 이번 영화에는 꼭 출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비록 당장 그의 다음 영화가 되지는 않더라도 ‘상화지’의 시나리오가 완성돼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가면 반드시 임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박중훈은 피서철 해운대에 몰아닥친 거대 지진해일과 이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해운대’에서 해양 지질학자 역을 맡았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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