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신은 26일 오전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 ‘공존’에 사과 글을 쓰고 “저의 짧은 생각, 행동이 그간 보람되게 했던 몇 주간의 노력을 한 순간에 추잡한 사심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에너지 넘치는 후배 뮤지션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하다보니 너무 교만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프로젝트에 함께 한 것만도 고마워해야할 처지에 채신없이 오버해 너무 창피하다”며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윤종신은 ‘영계백숙’의 리믹스 음원 발표는 ‘듀엣가요제’가 방송되기 전부터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인 김태호 PD와 약속한 부분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리믹스 음원을 만들고 난 뒤 공개는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고 ‘공개’라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수익은 편곡비, 스튜디오비나 나오면 다행이라는 수준의 바람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이 의도와 달리 오해를 산 것에 대해서는 “발표 전까지 ‘윤종신이 신경 많이 쓰는구나’, ‘뭘 이렇게까지’라는 얘기를 들을 줄 알고 교만하게 생각했다”며 “철없는 생각이었고 후배들이 했던 ‘무료배포’란 좋은 생각을 왜 못했을까 자책했다”고 말했다.
윤정신은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21일 ‘영계백숙’의 리믹스 버전을 발표했다.
이 곡은 ‘듀엣가요제’를 위해 윤종신이 만들어 정준하와 그룹 애프터스쿨이 함께 부른 노래로 ‘무한도전’ 제작진은 노래 판매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계획이다.
하지만 윤종신이 리믹스 버전에 대한 유료 다운로드를 벌이자 일부 누리꾼들은 “상업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