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최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갈등을 빚고 있는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3일 오전 법정대리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2004년 데뷔 후 5년간 회사가 일방적으로 수립해 진행한 일정으로 심신이 너무나 지쳤다. 데뷔 후 지금까지 소속사의 지시에 따라 한국, 일본, 중국 등을 넘나들며 1년에 1주일을 제외하고 하루 3-4시간의 수면을 취하면서 스케줄을 소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건강이 악화되고 정신적 피로감 역시 극에 달했지만 소속사의 무리한 활동 계획으로 아티스트로서의 꿈을 이루기보다 회사의 수익 창출을 위한 도구로 소모될 수 밖에 없다는 자괴감에 시달려야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속사측과의 ‘13년 부당 계약’을 문제로 제기하며 “군복무 기간까지 포함할 경우 15년 이상이고, 아직까지도 10년 가까운 시간이 남아 사실상 연예계 은퇴까지를 의미했다. 전속 계약을 해제할 경우 총 투자금의 3배, 일실 수익의 2배에 해당되는 위약금을 부담해야 해 SM에 속박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소송 전에 이 같은 부당한 계약의 시정을 수차례 요구해 왔으나 소속사 측은 이번 일과는 직접적인 상관이 없는 화장품 사업 투자 문제만 거론하며 문제의 본질을 흐려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소송이 동방신기의 해체를 전제로 하는 건 아니라며 “문제 해결 방식에 대한 견해 차이로 세 사람만이 소송에 참여하고 있지만 다섯 멤버들 사이에는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언제까지나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