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내남자,이번만은안뺏겨!”

입력 2009-08-18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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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 [스포츠동아DB]

전작서세번연속연적에눈물…‘아가씨를부탁해’또삼각관계…똑순이캐릭터사랑쟁취관심
“이번엔 내 남자를 절대 놓치지 않을 거예요.”

당차다.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매번 자신의 파트너를 다른 사람에게 그것도 세 번이나 연속 빼앗기게 된 역할에 대해 소감을 묻자 대뜸 이렇게 답했다.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로 데뷔해 영화 ‘울학교 이티’, 드라마 ‘바람의 화원’, ‘찬란한 유산’ 등 3타석 홈런을 친 연기자 문채원. 출연하는 작품마다 높은 시청률로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상대 배우 복은 지지리도 없다. 그녀가 드라마에서 상대한 이민호, 문근영, 이승기를 모두 연적에게 빼앗겼기 때문이다.

문채원은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아가씨를 부탁해’(극본 윤은경·연출 지영수)의 19일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아가씨를 부탁해’는 자기 밖에 모르던 재벌 상속녀(윤은혜)가 ‘전직 제비’ 집사(윤상현), 보헤미안 인권변호사(정일우)와 벌이는 삼각관계를 그린 로맨틱코미디다.

문채원은 윤상현과 어린 시절부터 친남매처럼 자란 구두 디자이너 여의주 역을 맡았다.

그동안의 드라마에서 여자인줄 모르고 신윤복(문근영)을 사랑하는 기생, 8년 동안 사랑했던 오빠(이승기)를 이복자매에게 빼앗기는 등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연기했다. 그러다 보니 매일 눈물을 흘리며, 그다지 행복하지 못했다.

문채원은 “이번엔 다르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지나치게 여성적이고 점잖은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동생 같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특성을 ‘똑순이’라고 소개하며 “‘찬란한 유산’때는 한 번도 환하게 웃는 장면이 없었다. 오랜만에 밝고 발랄한 캐릭터라 벌써부터 기분이 좋다. 똑순이로 변신하는 모습을 기대 해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또 삼각관계에 놓인다. 그러나 그녀는 “매번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기는 역할이었지만, 이번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꼭 쟁취하겠다.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채원은 ‘찬란한 유산’을 끝낸 뒤 하루만 쉬고 다시 ‘아가씨를 부탁해’의 촬영에 합류했다. 쉼 없는 강행군을 견디는 비결은 하루 세끼 꼬박 챙겨먹는 밥심.

“주위에서 ‘힘들겠다’며 보약을 추천해주면서 몸에 좋다고 먹으라고 하는데, 난 별로 효과도 없더라. 삼시 세끼가 보약인 것 같다. 또 몸이 은근히 강해 보약은 따로 필요하지 않다.”

전작이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탓에 한편으로는 부담감도 있다는 문채원은 “‘바람의 화원’의 경우, 마니아들의 관심이 컸던 탓에 인기를 모았고, ‘찬란한 유산’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사실 시청률이 그렇게 잘 나올지 몰랐다”면서 “이번 드라마는 감히 예상할 수 없지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진만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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