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의 별’ 李씨네 형제들 안방맞장

입력 2009-1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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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헌, 이준기. 스포츠동아DB

‘아이리스’·‘히어로’ 수목드라마 대격돌
연기경력·제작비 ‘다윗과 골리앗 싸움’
이병헌 못지않은 이준기 흥행파워 주목
신·구 한류스타의 맞대결.

한류 팬들이라면 관심을 가질 멋진 연기 대결이 수목 안방극장에서 벌어진다. 바로 KBS 2TV ‘아이리스’의 주인공 이병헌과 18일부터 방송을 시작하는 MBC ‘히어로’의 주인공 이준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병헌과 이준기. 연기 경력으로는 18년 대 6년, 주연을 맡은 드라마 제작비로는 200억원 대 40억원으로 격차가 크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릴 만한 하다.

하지만 방송가에서는 이준기의 흥행력에 주목하며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병헌과 이준기의 대결은 시청률은 물론 ‘한류 1세대’와 ‘신한류’의 경쟁으로 더 큰 관심을 모은다. 이병헌은 자타 공인 대표적인 한류스타다. 일본 진출한 데 이어 지난 해부터는 무대를 할리우드까지 넓혀 영화 ‘지 아이 조’와 ‘나는 비와 함께 간다’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다.

일부 한류스타들이 부침을 겪지만 이병헌은 꾸준한 활동을 인기를 유지하는 드문 스타다. “‘아이리스’가 방송하기 전 일본 TBS로부터 사전 투자를 받을 수 있던 데는 이병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준기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올해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대만에서 총 3만2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독 콘서트까지 열었다.

요즘 ‘히어로’ 촬영장에는 매일 수십 명의 일본과 대만 팬들이 찾아오고 있다. 극성 일본 팬들을 호텔에 장기투숙하며 촬영 스태프들에게 보낼 패키지 선물을 만들 정도로 열성이다.

그의 인기는 일부 여행사들이 불법으로 고가의 관광 상품을 만들어 촬영장 투어를 벌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최근 이준기는 미니홈페이지에 “한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팬들의 순수한 마음을 한낱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모습에 화가 난다”며 사이비 관광상품에 속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이리스’와 ‘히어로’로 대결을 벌이는 둘은 앞으로 일본 시장에서도 경쟁이 불가피하다. 먼저 이병헌은 12월17일 일본 도쿄돔에서 4만 명 규모의 팬미팅을 연다. 이 행사는 이병헌을 포함해 ‘한류 4대 천황’으로 불리는 장동건 원빈 송승헌이 함께한다.

이준기 역시 내년 일본과 중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이준기 측은 “행사 규모와 투어 일정을 이달 말 공개할 것”이라며 “국내 활동과 함께 아시아 시장에서의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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