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개봉을 앞둔 판타지 영화 ‘아바타’(위)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아래).
‘뉴문’이어 ‘아바타’ 등 잇따라 개봉박두
누군가는 말했다. “영화는 판타지다”고. 여기서 ‘판타지’는 말 그대로 대리만족의 즐거움을 주는 매체로서 영화를 가리킨다. 하지만 말 그대로 장르로서 판타지는 그 즐거움의 크기를 몇 배로 증식하며 관객에게 다가선다.
특히 성탄 시즌과 연말연시를 맞는 겨울 극장가는 판타지 장르의 한바탕 경연장이 되곤 한다. 올해 역시 만만치 않아 2일 그 포문을 열고 일주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은 ‘뉴문’을 비롯해 17일 선보이는 ‘아바타’, 23일 한국영화 ‘전우치’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 판타지 영화들이 잇따라 선보인다.
‘뉴문’은 지난 해 개봉해 흥행한 ‘트와일라잇’의 속편. 전편으로 일약 청춘스타로 떠오른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이 또 다른 뱀파이어 종족과 벌이는 활약상과 로맨스를 강렬한 판타지의 영상으로 풀어놓았다.
전편보다 더욱 업그레이드된 스토리, 더욱 강렬해진 액션은 물론 두 청춘의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젊은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무엇보다 히스 레저, 조니 뎁, 주드 로, 콜린 파렐 등 스타급 배우들이 총출동해 판타지의 매력을 더한다. 악마로부터 딸을 구하기 위해 5명의 영혼을 사로잡아야 하는 내기에 응한 파르나서스 박사가 정체불명의 사기꾼과 함께 현실과 상상을 넘나들며 모험을 펼친다.
강동원이 ‘M’ 이후 3년 만에 복귀하는 무대 ‘전우치’는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따온 작품. ‘타짜’의 최동훈 감독은 물론 강동원을 비롯해 김윤석, 임수정, 유해진, 백윤식, 염정아 등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둔갑술과 도술 등 초인적 힘을 지닌 전우치의 발랄한 면모가 새로운 한국적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타이타닉’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아바타’는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모션 퍼포먼스’ 캡처 방식으로 인물들의 움직임을 표현한 ‘아바타’는 전 세계적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