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 심형탁 “깜짝스타? 벌써 10년차예요”

입력 2010-05-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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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배가 고파요.”

현재 방송 중인 SBS 일일드라마 ‘세 자매’를 통해 ‘반듯한 청년’으로 사랑받는 연기자 심형탁(사진). 그에게는 유별난 별명이 하나 있다. 연기 경력만 10년 차이지만, 소속사 동료 배우들에게 ‘연습실 귀신’ ‘연습벌레’라고 불린다.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 KBS 1 TV 일일드라마 ‘집으로 가는 길’, 2TV ‘공부의 신’ 등을 통해 얼굴을 많이 알렸지만, 그는 아직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이렇게 신인의 자세로 바지런을 떠는 이유는 “지금 아니면 노력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다.

“촬영이 끝나면 뭐하겠어요? 술을 안 좋아하니 바로 회사 지하의 연습실로 가요. 대부분 연기 연습을 하는 신인들인데, 그 틈에서 연습을 하는 거죠. 스트레스도 그렇게 풀고요.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안해요.”

‘세 자매’에서 심형탁은 생활력 강한 CF 감독 박우찬역을 맡고 있다. 가난한 지방 출신이지만 영화감독을 꿈꾸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촬영 전 시놉시스에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2줄도 안됐어요. 나름대로 인물을 생각하고 A4 2장 분량으로 정리해 감독과 작가님에게 보여줬어요. 이번엔 잘 맞는 소시민의 삶이라 잘 알 수 있었죠.”

이런 노력의 결과 중 하나가 박우찬이 일할 때 내뱉는 ‘컷’ 소리. 심형탁이 캐릭터에 맞게 재치 있는 말투로 ‘컷∼뚜!’로 바꿨더니 촬영장이나 시청자들도 따라하게 됐다. 심형탁은 “반짝 인기로 스타덤에 오르기보다는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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