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PIFF] 폐막작 ‘카멜리아’ 3色 눈에 띄네

입력 2010-10-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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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호응을 얻은 영화 ‘된장’ 포스터.

■ 개성 강한 영화들

한·일·태국 3개국 감독 옴니버스 제작
이요원 주연 ‘된장’ 높은 호응 이끌어
‘소와 여행…’ 임순례-공효진 만남 눈길


7일 개막해 이제 후반부에 접어든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에서는 개성 강한 영화와 함께 영화제를 찾은 스타들이 영화 팬들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카멜리아’. 강동원 설경구, 김민준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한국의 장준환, 일본의 유키사다 이사오, 태국의 윗시 사사니티엥 등 3개국 감독이 참여한 장편 옴니버스 영화다. 현실과 가공의 세계를 넘나드는 배경 등 그동안 쉽게 만나 볼 수 없던 장르로, 상업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스타들의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원톱 여주인공을 맡았던 이요원이 주연한 ‘된장’ 역시 올해 부산 영화제에서 관심을 끌었던 작품.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 영화는 재담꾼 장진 감독이 제작을 맡고 여성감독인 이서군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장편이다.

‘된장’은 부산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돼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9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요원은 “시나리오의 첫 느낌은 무겁고 진지했고 한편으론 미스터리 같았다”며 “하지만 멜로까지 담긴 걸 보고 과연 어떤 영화가 나올까 궁금해 출연을 결정했다”고 도전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탈옥한 희대의 살인마를 사로잡은 된장찌개의 달인이라는 독특한 역할이 이요원의 변신에 남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제작자인 장진 감독은 “실험성에 앞서 유쾌한 영화”라고 소개하며 “속된 말로 (앞서 제작한) ‘동막골’보다 더 좋다”고 자신했다.

부산 영화제와 친근한 공효진은 올해 대담한 작품으로 영화 팬을 놀라게 했다. 임순례 감독과 손잡은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공효진은 그동안 부산 영화제에서 ‘여고괴담2’, ‘미쓰 홍당무’, ‘지금 이대로가 좋아’ 등의 작품을 첫 공개했는데, ‘소와 여행하는 법’은 그동안 보여준 영화와 그녀의 과감한 도전이 눈길을 끈다.

갈라 프리젠테이션에 초청된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서 공효진은 농사를 짓고 사는 시인의 옛 연인 역을 맡았다. 둘은 소와 함께 추억을 되짚는 여행을 하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든다. 소규모 영화이지만 임순례와 공효진의 만남은 영화 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영화 ‘된장’은 21일에, ‘소와 여행하는 법’은 11월에 각각 개봉한다.

사진제공|필름있수다

해운대(부산)|이해리기자 golf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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