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연예인교복 똑같이 입는 학교 어디?

입력 2011-01-09 09: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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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교복 입는 학교 어디?…‘드림하이’ 교복도 문의 빗발쳐
"드라마 속 연예인들 교복이요? 진짜 예쁘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디자인이라 우린 꿈도 못 꿔요"

드라마 속 연예인들이 입고 나오는 화려한 교복이 눈길을 끈다.

최근 학원물 드라마 '꽃보다 남자','장난스런키스'에 이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 '드림하이'교복도 등장하기 전부터 연일 화제다.

드라마 속 교복은 대체적으로 치마 길이가 짧고 밝은 색상이나 눈에 띄는 무늬를 사용한다. 이런 교복 형태는 실제 교복을 입는 학생들의 부러움과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실제 드라마 속에서 연예인들이 입은 교복을 실제 학교 학생들이 입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북 구미시 옥계동부중학교는 지난 2010년 2월 인기리에 종영한 KBS 드라마 '공부의 신'에 등장하는 교복을 입는다.

유승호 주연의 드라마 '공부의 신'은 한 고등학교에서 열등생으로 찍힌 '꼴찌'들이 서울대 특별반에 편입되면서 벌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를 그렸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이기 때문에 유승호를 비롯한 10대 주인공들이 거의 교복을 입고 출연한다.

이들의 교복 디자인의 특징은 검은 재킷 가장자리에 흰색과 노란색이 교차하는 바이어스 장식을 넣어 화려하다는 것. 또 여학생 교복의 치마도 밝은 색상의 체크 무늬를 사용했고 길이 또한 무릎 위에서 훌쩍 올라갔다. 넥타이 또한 기존 학교들이 다소 차분한 색의 것에 비해 선명한 노란색인 점도 눈에 띈다.

옥계동부중학교 교복.


이 같은 디자인의 일명'공신'교복을 드라마 속과 똑같이 현재 옥계동부중학교 학생들은 입고 있다. 학교 관계자 측은 “교복 채택 과정에서 '공신'교복이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학부모들 또한 학생들의 의견에 동의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밝혔다.

'공신'교복을 입고 다니자 학생, 학부모 그리고 학교 측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평이다. 생각보다 선명하고 발랄해 보이는 디자인이 학생들에게 어울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뚱뚱한 학생들의 경우 '공신'교복이 짧고 허리선이 선명한 탓에 몸매가 드러난다고 한다. 또 키가 큰 여학생들은 치마 길이가 너무 짧아져서 허벅지가 많이 드러나 불평하기도 한다고 한다. 교사 측에서도 수업 시 짧아진 치마 길이가 다소 거슬린다는 의견도 있다고 학교 측은 말했다.

그러나 학원물 드라마가 계속 등장하면서 교복 브랜드 측에 드라마 속 교복 디자인을 실제 교복에 반영해달라는 연락이 오고 있다.

교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의 임미연 디자이너는 "실제 학교 운영 측에서 드라마 속 교복을 만들어달라는 전화가 굉장히 많이 온다" 며 "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아이돌 스타나 10대 연예인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스포츠동아DB, 인터넷블로그
동아닷컴 한민경 기자 mk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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