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푸팬더2’ 한국인 감독 여인영 “‘아저씨’ 원빈 좋아요”

입력 2011-05-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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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편·언니도 시네마 패밀리
‘한국영화 광팬’ 남편 덕에 많이 봤죠
“외유내강형 포, 한국정서와 맞물려”
“한국 관객들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 긴장된다.”

네 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의 감독이 된 한국인 여성. 세계적인 흥행작 ‘쿵푸팬더’의 속편 ‘쿵푸팬더2’의 연출자로 한국을 찾은 여인영(영문명 제니퍼 여 넬슨) 감독이다.

여 감독은 ‘쿵푸팬더2’에서 안젤리나 졸리, 잭 블랙, 청룽, 더스틴 호프만, 게리 올드만 등 스타들과 함께 작업했다. 여 감독은 “한국 관객들도 이 작품을 좋아했으면 한다”면서 긴장된 표정으로 16일 한국 취재진을 만났다.

여인영 감독이 연출한 ‘쿵푸팬더2’는 전편에서 평화의 계곡을 지키게 된 포가 무적 5인방과 함께 악의 무리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 이야기다. 26일 개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여 감독은 “포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감성적인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선과 악에 대한 적극적 선택에 따라 내 자신이 정의된다”며 영화의 전체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여 감독이 ‘쿵푸팬더2’를 통해 드러낸 이런 메시지는 그가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한국인 감독이면서 아시아계 연출자로서 지닌 정서와도 관련 깊어 보인다. 여 감독은 “주인공인 포는 내적인 강인함을 지닌 캐릭터”라면서 “이런 점은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분위기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미국인 남편은 한국에서 개봉한 ‘토르:천둥의 신’의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다. 여 감독은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아저씨’ ‘마더’ ‘올드보이’ ‘괴물’ 등을 봤다.

이날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그는 ‘마더’의 주인공 원빈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인영 감독은 “남편이 날 만나기 이전부터 한국영화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여인영 감독의 언니 여인경 씨 역시 ‘쿵푸팬더’의 제작사 드림웍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 감독은 언니의 권유로 포트폴리오를 드림웍스에 제출해 발탁됐다.

그는 드림웍스에서 1990년 말부터 TV시리즈 ‘스폰’과 애니메이션 ‘스피릿’ ‘신밧드-7대양의 전설’ ‘마다가스카’ 작업에 참가했다. 여 감독은 드림웍스에서의 일에 대해 “작품을 통해 자기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 대한 권한을 많이 준다”고 말했다.

여인영 감독은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출발해 ‘쿵푸팬더’ 전편에서는 스토리 총책임자를 맡았고, 이번에 속편의 감독을 맡았다.

여 감독은 이 같은 역량과 재능을 ‘쿵푸팬더3’에서도 발휘하고 싶다면서 그 내용에 대해서는 “시기상조”이며 “극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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