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장훈 함께 했던 ‘풍산개’ 내달 개봉

입력 2011-05-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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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이 나를 깨웠고 ‘풍산개’가 나를 일으켰다.”

최근 막을 내린 제6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신작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의 말이다. ‘아리랑’을 통해 한국영화계 등에 비판의 카메라를 들이댄 그는 특히 자신의 조감독 출신인 영화 ‘의형제’의 장훈 감독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자신의 곁을 떠난 것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를 전했다.

6월23일 개봉하는 ‘풍산개(사진)’는 바로 장훈 감독과 김기덕 감독이 함께 준비했던 작품. 김기덕 감독은 이 영화의 각본과 제작을 맡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김기덕 감독이 지인들로부터 배신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하고 장훈 감독이 연출한 ‘영화는 영화다’ 이후 ‘풍산개’를 함께 준비하다 장훈 감독이 떠나간 사연을 공개했다. 김 감독은 ‘아리랑’을 통해서는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당시 김 감독은 ‘풍산개’의 연출자 전재홍 감독과 윤계상, 김규리 등 배우들은 물론 모든 스태프가 개런티를 한 푼도 받지 않은 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훈 감독 역시 ‘풍산개’의 제작비 일부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이는 김기덕 감독이 직접 밝힌 대목이다.

‘아리랑’의 내용이 논란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 그가 6월 중순 진행될 시사회 등에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은다. ‘아리랑’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여수 기자 (트위터 @tadada11)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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