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최다니엘이 30일 서울 논현동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SBS 미니시리즈 ‘더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재미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ㅣ임진환 기자 (트위터@binyfafa) photolim@donga.com
30일 논현동 컨벤션 헤리츠에서 열린 SBS 미니시리즈 ‘더 뮤지컬’ (극본 김희재, 연출 김경용) 제작보고회에서 최다니엘은 “피아노를 한번도 쳐 본적이 없는 내가 천재작곡가 ‘홍재이’ 역을 맡는다는 게 민폐일 것 같았다. 그래서 처음엔 섭외를 거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음박자에 약한 편이다”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최다니엘은 ‘더 뮤지컬’에서 천재작곡가이자 구혜선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뮤지컬 음악 감독인 홍재이역을 맡았다. 그는 ‘더 뮤지컬’을 위해 피아노를 직접 구입해 연습을 하기도 했지만 성과는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한손으로 ‘문 리버’ 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제 파트너인 구혜선에게 너무 미안하다. 내가 연주를 하고 구혜선이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실제로는 혼자서 무반주로 노래를 불렀다. 그게 진짜 미안하다”라고 전했다.
‘더 뮤지컬’을 찍으며 최다니엘에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캐릭터를 잡는 것이었다. 최다니엘은 “‘더 뮤지컬’은 사전제작드라마로 1년전부터 제작됐는데 촬영을 하다가 촬영사정으로 인해 도중에 중단되기도 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촬영을 재개하면 다시 캐릭터를 끌어내야 했던 것이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캐릭터역에 집중하기 위해서 노래를 듣는다고. 최다니엘은 “‘하이킥’할 때는 밋밋한 랩음악을 들었어요. 지훈이가 말을 밋밋하게 하잖아요. 이번에 재이를 집중하기 위해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노래를 많이 들어요”라며 “제가 한창 영화‘공공의 적’에 빠져있어 설경구 선배님의 말투를 따라했고 ‘시라노 연애조작단’이 끝나고 바로 이 작품을 찍어서 엄태웅 선배의 말도 섞여있다. 이것 참 난해하게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미니시리즈 ‘더 뮤지컬’은 좌절을 딛고 일어나 희망을 노래하고 꿈을 춤추는 젊은 영혼들의 이야기로 배우, 작곡가, 제작자, 연출자, 투자자까지 뮤지컬 무대를 둘러싼 모든 이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드라마. 9월 20일 금요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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