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 토론’ 신지호, 음주 방송…누리꾼 “몸바쳐 큰 웃음 주신 의원님…” 조롱

입력 2011-10-07 14: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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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한나라당 의원이 술에 취한 듯 정신없는 모습으로 TV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의를 빚고 있다.

신 의언은 6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토론했다. 나경원 후보 쪽은 신 의원과 권영진 선대위 상황본부장이,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 쪽은 최재천 전 민주당 의원과 송호창 선대위 대변인이 참석했다.

신 의원은 ‘나경원 후보가 훌륭한 점을 말해 달라’는 사회자의 말에 박원순 후보를 칭찬했다. 그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실망이 안철수 돌풍이란 엄청난 사회적 현상을 만들었는데, 박 후보는 그 최대 수혜자”라고 엉뚱하게 말한 것. 신 의원은 “안철수 바람을 아무나 타는 게 아니죠”라며 “대단히 운이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 의원은 이내 공격적으로 방향을 바꿔 “박원순 후보가 청렴하고 검소하고 양심적인 시민운동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와는 다를 수 있다”며,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박 후보 부인이 친척이 근무하는 대기업으로부터 특혜성 수주를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 중단에 대한 토론 도중 송호창 대변인이 ㄷ자로 꺾인 사진을 들어보이며 따지자, 그는 “그게 다리가 아니고 뭡니까? 파리입니까”라고 웃었다.

그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과 관련해서 한강 수영장 사진을 보이며 “민주당에서 콘크리트냐, 사람이냐 이분법 적인 말을 많이 하는데, 사람들이 참 재밌게 놀고 있지 않습니까. 콘크리트 안에서 말이죠”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방송 출연 전 서울 종로구에서 국회 출입 기자들과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마셨던 것으로 전해졌다.

누리꾼들은 “진정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돼 사람인지 의문스럽다”, “술 마시고 싶었어도 참아야지, 그걸 못 참나?”며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일탈을 몸소 보여주셨다. 음주 방송하면 전 국민에게 욕을 먹는다는 걸 알면서도 큰 웃음을 주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 같다”, “다음에 꼭 양주 한 박스 후원해야 겠다”고 조롱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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