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MC몽. 동아일보DB.
19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MC몽의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에 관한 항소심 4차 공판에서 나선 MC몽은 최후변론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내겐 유죄도 무죄도 중요하지 않게 됐다. 나도 많이 힘들었고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사람을 좋아하던 내가 1년 동안 집 밖에 나온 적이 없다. 사람들과 눈도 못 마주친다. 나는 이미 죽은 것과 같다. 어디까지 보여줘야 사람들이 믿을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내 탓이다. 후회스럽고 반성한다”고 후회의 심경을 드러냈다.
MC몽은 아울러 자신의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란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나도 아버지를 따라 녹내장을 앓고 있어서 현역 입대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둔해서 치료를 안 하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MC몽은 마지막으로 “연예인으로 복귀할 생각도 없고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도 꾸지 않는다”면서 “단지 사람답게 살고 싶다. 평생 봉사하며 사죄하고 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MC몽에게 2년을 구형했으며 MC몽 변호인은 기각을 주장했다. 선고공판은 11월 16일 열린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